
오스카 자와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구단은 14일 “자와다가 11일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를 마치는 24일 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자와다는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영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온 제주가 처음 공개한 선수여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던 제주는 그동안 다양한 후보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다른 구단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영입 소식을 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제주는 조용했다.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도 했고, 또 원했던 선수와의 협상이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와다는 폴란드 17세 이하(U-17), U-19, U-21 등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2012년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유소년팀에 들어가 U-19 팀과 2군 팀에서 뛰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1군 데뷔를 하지는 못한 가운데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무대에서 활동했다.
192㎝·87㎏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자와다는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연계플레이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는 연령별 대표를 거친 자와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주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조직력을 강조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자와다는 구단을 통해 “제주라는 좋은 팀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공격수로서 팀에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개인적인 목표는 이미 설정했다”며 “팬들에게 빨리 증명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는 스트라이커 자와다 이외에도 측면 공격수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