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못 떠난 이강인, 결과는 가치 하락

입력 2021-02-17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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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20·발렌시아)에게 답은 이적뿐인 것일까.

이강인은 다시 벤치 신세가 됐다. 좀처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15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이는 2주만의 출전이었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발렌시아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치곤 했다. 이적설이 터질 때마다 발렌시아는 출전 기회 보장을 언급하고, 정작 시즌에 돌입하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일이 2년째 반복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발렌시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이강인을 중용하기도 했지만, 일정을 거듭할수록 활용 폭이 좁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2021년 들어 팀이 소화한 7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선발출전은 2경기뿐이다.

한창 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이강인은 여전히 벤치 신세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직후 향후 세계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무대에선 별다른 성장곡선을 그리지 못한 채 어느덧 우리나이로 21세가 됐다. 그만큼 기대치와 가치도 낮아지고 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 만료된다. 충분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터라 여전히 재계약보다는 타 구단 이적을 원하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이 마감된 만큼 이제 다시 여름이적시장을 노려야 한다. 끊임없이 시간과 싸움을 벌이는 이강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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