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FC 아스나위(오른쪽). 사진제공|안산 그리너스FC
174cm·79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는 16세부터 인도네시아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또 2016년 16세에 페르시바 발릭파판(1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엔 인도네시아 명문 PSM 마카사르로 이적해 그 해 인도네시아 1부 리그 사상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슈퍼리그 준우승,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은메달, 동남아시안게임 BEST 11, 인도네시아 축구대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등을 수상했다.
아스나위의 K리그행엔 신태용 감독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스나위는 2019년 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올림픽·성인대표팀에 동시 선발됐는데, 신 감독이 안산 김길식 감독과 통화하며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나위가 주목받는 건 동남아시아 쿼터로 성공할 수 있느냐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이외에도 아시아 쿼터 1명과 동남아시아 쿼터 1명을 둘 수 있다. 지난해 신설된 동남아 쿼터는 ASEAN 소속 10개국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아직 경쟁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나위가 어떤 활약을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입국해 17일 자가격리를 끝낸 아스나위는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K리그 수준은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알고 있다. 한국으로 오기 전날 신태용 감독님이 점심을 사주시면서 한국축구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한 수 배우겠다는 생각이지만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