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길 측 “탱크에 법적 조치” (공식)

입력 2021-02-19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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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전 멤버 길이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으로부터 사생활 폭로를 당한 가운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탱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 현재는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길은 매니저를 폭행하고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으며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으나 어떠한 돈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탱크에 따르면, 길은 4명의 프로듀서에게 월급을 주지 않으며 곡 작업을 시켰고, 그들이 만든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과 폭행을 가했다.

리쌍 길. 동아닷컴DB

리쌍 길. 동아닷컴DB


이후 탱크는 최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배우의 실명과 현재 활동 중인 가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길이 폭언을 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 표절 문제로 위기에 처하자 길이 매니저를 통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 씌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길 측은 19일 “탱크(안진웅)님이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길님 전 매니저와 현 오하이오주에 살고 매직 맨션 메인 작곡가로 활동했던 분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추후 길 님의 입장 정리 대되는 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길 측은 전 매직 맨션 작곡가인 조용민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첨부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조용민이 탱크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담겼다.

조용민은 이날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이 사건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쓴다, 내가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조용민은 “2016년은 정말 바쁜 한 해 였다”며 “하루는 길 형이 유명 여성듀오의 음원 위에 안진웅(탱크)에게 멜로디 가이드 녹음하고 있으라 하였고 안진웅은 장난식으로 녹음을 하였고 심 지어 가이드 녹음 파일에는 욕설까지 녹음이 되어있었고 나중에 그걸 확인한 김형이 "이걸 가수에게 그대로 들려줬으면 어쩔뻔 했냐 며 불같이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탱크가 모든 짐을 싸가지고 매직 맨션을 떠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용민은 ‘호랑나비’ 음원 저작권료 역시 “길 형,다른 작곡가, 안진웅 그리고 저 이렇게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하였다”고 설명했다.
가수 길. 스포츠동아DB.

가수 길. 스포츠동아DB.


또한 탱크가 “카드만 쥐어주고 제대로 된 식사를 먹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용민은 “작업하면서 먹는 걸로는 메뉴 고르는 거 외로는 고민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한 사람당 두개씩 시켜먹기도 하여 작곡가들이 살이 많이 쪄서 나중엔 그냥 안 먹기 까지 할 정도 였다”고 기존 탱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후 조용민은 “나 또한 길형과 작업 하면서 싫을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었다. 다른 동료 작곡가들이 미울때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안진웅이 길이라는 사람을 어떠한 이유로든 혹은 이유가 굳이 없더라도 싫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좀 어려운 내용도 있고 그로인해 파생된 억울함을 벗기기에는 몇 배가 되는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서로 에게 상처는 지워지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렇게 동료 작곡가로써 글을 쓴다”고 말해 탱크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이하 매직맨션 전 작곡가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길 형과 같이 매직맨션 팀으로 비의 깡,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 미친놈, 거미앨범의 남자의 정석, 그만말해, 너와 걸은 거리등을 작업한 작곡가 조용민입니다.

원래 공식적인 공간에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거나 저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안진웅의 글을 보고 이 사건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한때 동료이었던 안진웅이 아프다는 걸 영상으로 처음 알게 되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압구정에서 살아 부유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줄 알았는데 이런 과거가 있다는걸 이제 알게 되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작성하기 앞서 제가 모르는 내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매직맨션은 길 형을 포함하여 총 4명이였고 그 중 한명이 안진웅이 였던건 사실입니다. 길 형은 저에게 "빤짝빤짝한 느낌을 잘 내는 친구'라며 수차례 안진웅의 감각에 대해서 칭찬을 하였습니다.

2016년은 정말 바쁜 해였습니다. 쇼미더머니 시즌5에 곡이 안나와서 모두가 전전긍긍이었고 심지어 녹화 당일날에 완성시킨 곡이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으며 비의 깡도 동시에 작업 했었고 또 성사는 안되었지만 유명 여성듀오의 곡을 작곡해야 하기에 정말 잠잘시 간 없이 바빴습니다.

하루는 길형이 유명 여성듀오의 음원 위에 안진웅에게 멜로디 가이드 녹음하고 있으라 하였고 안진은 장난식으로 녹음을 하였고 심 지어 가이드 녹음 파일에는 욕설까지 녹음이 되어있었고 나중에 그걸 확인한 김형이 "이걸 가수에게 그대로 들려줬으면 어쩔뻔 했냐. 며 불같이 화를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인 쇼미더머니 5의 곡 중 호랑나비 작업중에 안진웅은 길형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던걸로 기억 됩니다. (그때는 아마 저 사건이 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 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마무리는 남아있는 3명 이 할수밖에 없어 더욱더 바빠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일 할수 밖에 없었죠. 안진웅은 호랑나비의 곡 중 색소폰의 샘플 및 개를 찾아 높은 상태였고 그걸 저희가 완성을 하게 된것이었습니다.

안진웅도 언급했지만 멜로디, 가사, 포함 모든 것은 안진웅을 제외한 저희가 작업했습니다.

길형과 저작권 협회에 갔을때 저에게 “안진웅에게 저작권을 주는게 맞을까 아닐까?" 라고 물어 봤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샘플을 찾은것 또한 큰 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심신이 지쳤던 터라 한 켠으로 부터 나온 못난 마음에 "아닙니다" 라고 장난섞인 듯 이야기 하였지만 길형은 "그래도 내 생각에 공로를 인정해서 주는게 맞는거 같다” 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편곡에 길형,다른 작곡가, 안진웅 그리고 저 이렇게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하였습니다. 매직맨션 초기 사무실을 얻어서 정리가 안되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길 형은 작곡팀에 가장 연장자인 저에게 신용카드를 주었고 월 결제 할 식당을 찾을때까지 이걸로 같이 밥 사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그 카드로 월 결제할 식당을 찾을때까지 계산 하였고 몇일 뒤에 월결제가능하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서 장부를 적어 먹었습니다. 사무실엔 매달 간식까지 몇 박스씩 구비하였습니다.

작업 하면서 먹는걸로는 메뉴 고르는거 외로는 고민해본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심지어 한사람당 두개씩 시켜먹기도 하여 작곡가들이 살이 많이 쪄서 나중엔 그냥 안먹기 까지 할 정도 였습니다.

길형과 한 작업실에서 작곡가로 있으면서 제 돈을 쓴적이 없을정도로 부대 비용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 돈으로 작업실에 필 요한 무언가를 사면 늘 비용을 돌려줬습니다.

저와 또 한명의 작곡가를 차에 태워 숨겨져 있는 맛집이나 제 생전에 절대 안가볼 만한 식당을 데리고 가기도 했습니다. 쇼미더머니가 끝나고 프로듀서 자격으로 저와 동료작곡가도 엘에이 시카고 콘서트에도 데리고 갔으며, 중국에 작업 미팅하러 매니저랑만 갈수도 있는데 저도 데리고 갔고 작곡가로써 많이 보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각종 콘서트에도 데리고가서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저와 다른 작곡가를 길형네 집으로 데리고 가서 길형이 안입은 옷들 (새옷 포함) 하여 100리터 쓰레기 봉지크기로 6봉을 주기도 했습니다.그 흔한 국밥 한 그릇 조차 저희 돈 쓴적 없습니다.

심지어 엘에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데리고 갈때도 모든 비용은 길형이 지불하였고 저는 길형이 늘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료 까지 지불하는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서 밥 한끼 산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돈을 잘 벌고 리더라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곡 비를 안받은 적도 없으며 저작권을 부당한 비율로 받은적이 없습니다. 모두 똑같이 나눠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길형이 저를 특별히 이뻐했는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제가 큰형이라 저에겐 좀 엄격한편이였고 어린 작곡가가 싹싹하고 막내라 - 그 친구 (안진웅)과 자주 농담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형의 큰 실수로 인해 어쩔수 없이 맞닥뜨리게 된 팀 매직맨션의 미지막날, 짐이 빠진 텅빈 작업실 보면서 한 참을 울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같이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일도하고 게임하며 놀기도 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소하던 정말 행복했던 공 - 간이었고 매직맨션 개설중에 김형이 작곡가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낀적이 없습니다. 우린 그 공간을 사랑했고 그 공간도 우리를 사랑했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가끔 생각날때 찾아가서 멀리서 보고 오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미워하는데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저 또한 길형과 작업 하면서 싫을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 작곡가들이 미울때도 있었고요. 마찬가지로 안진웅이 길이라는 사람을 어떠한 이유로든 혹은 이유가 굳이 없더라도 싫어할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단지 제 입장에선 이해하기 좀 어려운 내용도 있고 그로인해 파생된 억울함을 벗기기에는 몇 배가 되는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서로 에게 상처는 지워지지 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렇게 동료 작곡가로써 글을 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제 3자를 이 일에 끌어들어들였는데 그들에게도 상처가 될까봐 그리고 고인들의 가족분들 친지분들 및 구분 팬분들이 혹시나 안진의 폭로 글을 보고 두번의 상처를 받을까 너무 두렵습니다. 사실은 이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 니다.

저 또한 음악 작업 하면서 길 형에게 욕도 많이 먹었고 한번은 제가 화나서 버릇없는 방법으로 길 형에게 먼저 대들어 김형이 화나서 집에 가버린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오랜시간을 작업실에 보내서 어찌보면 당연히 싸울수도 화해 할수도 있는 | 거라 생각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각자 개성이 강한 아티스트라 더욱더 그럴테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완벽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김형이 저 보다 대중들에게 유명하긴 하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가 같은 불완전한 인간이지 않겠습니까?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부디 치료를 받아 꼭 살아남길 바랍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진웅씨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본인과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빛내주길 바랍니다.

다 낫게 되면, 마음편히 술 한 잔 기울일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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