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마트행] 인수 본 계약 첫날, 첫 공식행보부터 파격

입력 2021-02-23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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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 첫날인 23일부터 파격적 움직임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에서도 꾸준함을 자랑한 타자 추신수(39)를 데려온 것이다. 이날 오전 “추신수가 인천에 상륙했다”며 연봉 27억 원에 계약한 소식을 전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1월 26일 SK텔레콤(SKT)과 인수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부터 이 작업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룹 관계자는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SK가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한 뒤 한 번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은 민경삼 대표이사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다. 우리 선수들도 배울 게 많을 것”이라며 “투수는 박찬호, 야수는 추신수 아니겠나. 신세계라는 새로운 팀의 간판스타라는 임팩트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면서 MOU 체결 당시부터 “인천야구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던 진정성도 어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메이저리그(ML) 구단들의 오퍼가 쏟아지던 상황에서도 추신수의 한국행을 이끌어낸 배경이다. 추신수 역시 “영입을 위해 노력해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도·양수 본 계약 당일부터 파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앞으로의 기대도 키웠다. 이마트는 이날 SKT가 보유한 SK 구단 지분 100%(보통주 100만 주)를 1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KBO 회원 가입 신청도 마쳤다. 이사회 심의를 거친 뒤 총회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승인작업은 모두 마무리된다. 이후 가입비만 납부하면 ‘신세계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추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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