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풀타임 꿈꿔왔던 두산 박계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왔다

입력 2021-03-0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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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계범.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계범(25)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9년 풀타임을 소화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5월까지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으로 2개월간 전열을 이탈한 뒤에는 다시 유망주의 레벨에서 알을 깨트리지 못했다. 결국 2020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의 삼성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탄탄한 내야를 자랑하는 두산은 박계범에게 분명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 눈에 띄는 움직임으로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1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기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천 1차 캠프 때부터 민첩한 움직임을 뽐냈고, 이적 후 첫 실전인 1일 KT 위즈와 연습경기(울산)에선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안정적인 내야 센터라인(2루수·유격수) 수비에 공격력까지 더하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2020시즌이 끝나고 주전 1루수(오재일)와 2루수(최주환·신세계)가 모두 빠져나간 만큼 경쟁은 꽤 치열하다.

박계범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송구능력도 뛰어나다. 스스로도 “송구 하나는 정말 자신 있다. 무조건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외칠 정도다. 효천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높은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을 받은 배경이다. 프로 데뷔 후 커리어는 김하성에 견줄 수 없지만, 박계범은 개의치 않는다. “그저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박계범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것도 탄탄한 내야로 정평이 난 두산에서 풀타임 1군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본인의 커리어에도 엄청난 플러스다.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조로워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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