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터 새얼굴까지’ KIA, 좌타 라인 업그레이드되나

입력 2021-03-10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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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프레스턴 터커, 오선우, 최원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의 좌타 라인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 실전에서 거둔 성과가 나쁘지 않다.


KIA는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7-5로 이겼다. 하루 전에도 3-0 승리를 거둔 KIA는 한화와 실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실전 점검을 기분 좋게 마쳤다.


이번 2차례 실전에서 얻은 소득은 좌타 라인의 ‘손맛’이었다. 벌크업을 한 차례 더 해 또다시 변화를 꾀한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부터 일발 장타력을 갖춘 오선우(25)와 최원준(24)까지 과감한 배팅으로 장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올해부터 1루수로 전향한 터커는 파워를 더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몸집을 키웠다. 2020시즌 타율 0.306,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필요한 거포 역할을 제대로 했지만, 올해는 그 이상을 바라본다는 의지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 본인이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몸을 더 키우고 싶어 했다. 현재 원하는 상태까지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터커는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곧장 화답했다. 10일 한화전에서 1회초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실전 홈런포 가동을 시작했다.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의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또 한명의 장타 기대주 최원준도 이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역시 킹험을 상대로 3회초 솔로아치를 그렸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한화 야수들이 모두 멈춰 섰을 정도로 정타가 나온 타격이었다.


KIA는 이들 좌타자들의 홈런포 두 방과 경기 후반부 야수들의 추가 득점을 통해 무난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등판한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직구 최고 구속 151㎞를 찍으며 2.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9일 연습경기에서 역시 좌타자인 오선우의 3타점 활약으로 승리했던 KIA는 이튿날에도 좌타 라인의 물꼬를 트는 타격으로 승리했다. 컨디션을 조율 중인 간판타자 최형우까지 라인업에 가세한다면,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후 “첫 실전(2연전)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흡족해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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