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베토벤 시리즈 Ⅲ ‘협주곡의 밤’…16일 롯데콘서트홀

입력 2021-03-14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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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베토벤 시리즈의 대미
- 김대진 지휘,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호흡 기대
- 연주자로, 교육자로 “인생 3막 스타트”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베토벤 시리즈를 선보여 왔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마지막 베토벤 시리즈가 3월 16일(화)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독특한 구성을 지닌 삼중 협주곡 등 한 자리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베토벤의 작품들을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지휘,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솔리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첼리스트 김민지가 출연해 관객에게 환상적인 호흡과 베토벤의 음악적 색채를 선사할 예정이다.

베토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관객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위로를 얻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베토벤 작품들이 많이 연주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공연들이 취소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베토벤 시리즈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예정되어 있었던 마지막 세 번째 시리즈가 코로나 영향으로 한 차례 연기돼 재오픈하게 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교육자로 “이제는 인생 3막!”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1994년부터 몸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서 연주자와 교육자의 길을 활발하게 걸어 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1997년 직접 창단한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예술감독으로서 후학양성에 매진해 온 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성주는 “교육이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올바른 사람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성주는 매 해 꾸준히 독주회를 개최하며 음악가로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보여 왔다.

은퇴 후에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규모를 확대해 관현악 오케스트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티칭에 대한 연구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온라인 레슨 등 다양한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세월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에게 정년퇴임은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 3막의 시작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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