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KT 알몬테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타격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2번째 실전을 치르는 알몬테에 대해 언급했다.
알몬테는 KT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 이적)를 대신해 영입한 선수다. 스위치타자인 알몬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3년간 뛰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316, 31홈런, 131타점을 올리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뽐냈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3년간 3할을 쳤던 선수다. 장타력을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한 애버리지(타율)를 바라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알몬테는 15~20홈런만 쳐줘도 만족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타력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은 것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하루 전(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실전을 치른 알몬테의 타격을 본 뒤 “스윙이 매우 좋다. 치는 걸 보니 장타력도 어느 정도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몬테는 18일 KIA전에서 곧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1로 맞선 6회말 KIA 투수 김유신의 시속 132㎞짜리 직구를 우타석에서 가볍게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이 홈런을 앞세운 KT가 KIA를 3-1로 꺾었다.
알몬테는 경기 후 “홈런을 쳐서 일단 매우 기쁘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2루타와 같은 장타는 많이 칠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쳐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