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해도 시즌은 그대로…KBO, 코로나19 매뉴얼 강화

입력 2021-03-24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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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020시즌을 완주한 KBO가 올 시즌 관련 매뉴얼을 한층 강화했다. 설령 1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시즌을 중단하지 않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KBO는 24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방역지침을 강화한 ‘2021 KBO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KBO 통합 매뉴얼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리그의 안전한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타 종목 리그에서도 KBO 매뉴얼 제공을 공식 요청해 자체 매뉴얼 제작에 참고할 정도였다.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통합 매뉴얼을 한층 더 보완했다.

핵심은 시즌 진행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 경우 팀당 144경기 체제 진행은 어려워지며 중계권료 및 광고권료 반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된다.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10개 구단 단장회의) 및 이사회의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강화된다.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구장 내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불시점검을 통해 마스크 미착용 사례를 적발해 제재할 예정이다. 또 그라운드 내 행사 및 기념사진 촬영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다수와 접촉하게 되는 벤치 클리어링은 금지되며, 투수의 경우 로진백 공유나 스핏볼도 엄금이다.

방역수칙 미준수 관중에게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한다. 2회 경고 후에도 지침 준수에 불응할 경우 퇴장 조치한다. KBO는 안전하고 정상적인 시즌을 위해 지속적으로 매뉴얼을 보완할 계획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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