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디펜딩챔피언…엔팍 활짝 연 NC 캡틴, “모두 즐기고 가세요”

입력 2021-03-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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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디펜딩 챔피언이 쏜다!

NC 다이노스는 4월 3일 창원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 시리즈는 NC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세운 공약을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34)는 지난해 팀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우승이 목표다. 이미 구단과 이야기를 마쳤다. 우승하면 개막전 티켓을 무료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의지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NC는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룩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양의지가 있었다. 정규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으로 펄펄 날았다. 포수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의 영광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를 비롯한 선수단의 바람은 현실이 됐으나 공약을 지키기까진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전에 관중이 입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방역지침상 스포츠 경기는 수도권 10%, 지방 30%의 정원이 입장 가능하게 되었다. NC로서는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NC는 28일 개막 시리즈 스케줄을 발표했는데, 지침대로 30%의 입장을 기준으로 일정을 짰다. 창원NC파크의 1만8000석 중 30%인 5400석이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이 비용은 선수단이 부담한다. 정규시즌 입장수익은 홈팀과 원정팀이 정해진 비율로 나눠갖는데, 이 금액 또한 부담하는 방식이다.

공약을 대표해 발표한 동시에 이행하는 데 앞장선 이로서도 뿌듯할 수밖에 없다.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찬 NC 양의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 관중 입장이 확실하지 않았는데, 우승 공약을 실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선수단과 구단이 함께 준비한 만큼 오신 분들 모두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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