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친환경 선박이 상반기 수주 선도

입력 2021-03-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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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를 이끈 선종의 특징은 스마트 기능을 갖춘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국내 조선 3사는 저마다의 연료 절감 기술과 친환경 선박 기술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조선 3사 대표 선박의 특징을 살펴봤다.

삼성중공업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 초대형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는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되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에스베슬은 선박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최신ICT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선박 항로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최적 운항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연료 소모량, 안전성 등을 감지하고 자동 보고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기술은 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인 세이버 핀(SAVER Fin)이다.

대우조선해양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19척의 선박 중 무려 80%에 가까운 15척이 이중연료 추진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추진엔진(ME-GI 엔진)과 저압추진엔진(X-DF 엔진) 모두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DSME Smart Ship Platform)’도 장착되어 있다.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쉽게 연결 및 호환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 LNG추진선
올해 1분기에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가장 많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주력 선종은 LNG추진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추진선박에 대한 세계 각국 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LNG는 기존선박 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 가능하며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척, 49억 달러(약 5조 5517억 원)의 LNG추진선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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