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특집②] 여전히 건재한 두산&삼성의 부활? 5강은 누가 가나

입력 2021-04-0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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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의 개막특집 설문조사에 응한 10명의 해설위원은 신중하게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 오를 5개 팀을 골랐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처졌던 팀들이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만큼 올 시즌 판도는 크게 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지난 6년 연속(2015~2020년)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의 건재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부활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장성호, 봉중근(이상 KBSN스포츠), 허구연, 박재홍, 심수창, 심재학(이상 MBC스포츠+), 이순철, 이승엽, 이종열(이상 SBS스포츠), 양상문(SPOTV) 해설위원이 참가했다.

두산은 건재하다!
10명 중 8명은 올해도 두산이 PS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주환(SSG 랜더스)과 오재일(삼성)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경험과 저력, 탄탄한 수비를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순철 위원은 “두산의 수비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고, A 위원은 “저력의 두산 아닌가. FA 선수들이 이탈했다고 해도 꼭 필요한 선수들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B 위원도 “여전이 전력이 탄탄한 팀”이라고 분석했다.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두산을 하위권으로 분류한 2명 중 C 위원은 “두산이 기존에는 더스틴 니퍼트,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등 20승 투수들을 세워두고 나머지를 짰다면, 올해는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모두 불안해 보인다. 김태형 감독의 묘수가 필요할 때”라고 내다봤다. C 위원은 또 “두산이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다. FA 이탈이 크고, 김재환 등 타자들도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부활?
삼성을 5강 후보로 꼽은 4명의 위원들은 뎁스 강화에 주목했다. 2020시즌 후 FA 오재일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다. 지난해 10승을 기록한 선발투수 최채흥과 풀타임을 준비하는 마무리 오승환 등 기대할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허구연 위원은 “삼성이 좋아졌다. 외국인선수들이 괜찮고, 원태인과 양창섭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며 “무엇보다 뎁스가 강해지면서 전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봉중근 위원은 “삼성은 연습경기 때부터 전력이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지광과 우규민, 심창민 등 계투진도 강하다. 투수와 야수 관계없이 백업들이 강해지면서 경쟁력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막도 하기 전에 오재일과 최채흥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재일의 대체자 1순위였던 이성규도 발목을 다쳐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삼성의 꼴찌를 예상한 D 위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를 든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의심의 여지 없는 NC-LG-KT
10명의 해설위원이 모두 KS 진출을 예상한 NC 다이노스와 7명이 KS행을 전망한 LG 트윈스의 입지는 굳건하다. 지난해의 전력에서 눈에 띄는 마이너스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를 하위권으로 분류한 해설위원도 한 명 있었다. D 위원은 “기본적으로 LG의 전력 자체는 짜임새가 있지만, 토종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KT는 7명의 위원이 5강 후보로 지목했고, SSG와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3표씩을 받았다. 장성호 위원은 “SSG의 기본 전력은 충분히 괜찮다”며 “선발진이 탄탄하고, 추신수와 최주환, 김상수를 영입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흔들릴 때 끌고 나가는 김원형 감독 특유의 리더십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IA 타이거즈는 2표, 한화 이글스는 1표를 받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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