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우버 합작사 ‘우티’ 공식 출항

입력 2021-04-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세계적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합작법인 우티가 1일 공식 출범하며 시장 공략을 알렸다. ‘T맵택시’(왼쪽)와 ‘우버’ 서비스.

우버의 기술력과 티맵의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
택시 플랫폼 시장 1위 카카오T와 치열한 경쟁 전망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이 출항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전 세계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우버의 노하우가 더해져 시장에 작지 않은 파급력을 몰고 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전 세계적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합작회사 ‘우티’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최고경영자(CEO)로는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이 내정됐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 출신의 오명훈 총괄이 수행한다. 우버는 우티에 약 1억 달러(113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우티는 우버 택시와 티맵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합리적 운임 체계, 승객과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등을 적용한 새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통합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제공 중인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는 “우버의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드라이버,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티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분야는 역시 택시 호출이다. 현재 이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고 있다. 전국 택시 운전사 회원은 23만 명, 카카오T 앱 가입자는 2800만 명으로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가맹 택시도 약 1만6000대로 알려졌다. 티맵과 우버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우버의 가맹 택시는 약 1000대 정도다.

업계는 시장 점유율 차이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70%의 점유율을 가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전 세계에서 쌓은 우버의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더한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 날 구글로부터 약 56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회사의 첫 전략적 투자유치 사례로, 특정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일회성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