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치질, 치료시기 놓치고 방치하면 수술까지 진행해야

입력 2021-04-13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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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

대장암과 비슷한 증상이어서 오해하기 쉬운 치질은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은 누구에게나 흔히 찾아오는 질환으로 하루 종일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스트레스, 과음, 과식 등으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치질은 피가 항문이나 하부 직장 그 주변에서 돌출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출혈과 잔변감 등을 동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출혈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인 1~2기는 비수술적인 보존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핵의 돌출이 상당 부분 진행된 3~4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치질의 치료법은 보전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 보존적 치료는 식이섬유 및 수분 섭취를 하는 식사요법, 배변 시 신문, 스마트폰 등 사용하지 않는 배변습관, 대변 완화제 이용, 리도케인(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통증이나 가려움을 감소하는 약물요법, 찜질과 수렴성 로션을 이용한 통증 완화, 통증시 하루에 3~4회 실시하는 더운물 좌욕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경화제 주사 요법, 고무링 결찰법, 항문 수지 확장법, 적외선 응고법, 한냉 응고법 등이 있으며 치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개방식 절제 수술, 폐쇄식 절제 수술, 점막하 절제 수술, 환상 절제 수술, 자동 봉합기를 이용한 치핵 절제 수술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치질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초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부끄럽다는 이유로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데,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수술 후 통증과 긴 회복 기간을 부담스럽게 여겨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발달해 3주 걸리던 회복이 7일 이내로 대폭 줄었고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수술시간 역시 짧아져 일상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노하우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편안하고 믿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재발 우려와 부작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동대문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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