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토트넘 “소셜미디어 보이콧 고려”

입력 2021-04-13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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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9·토트넘)이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소셜미디어(SNS) 보이콧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와 홈경기 전반 33분 상대 선수 스콧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이어진 장면에서 맨유는 에딘손 카비니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잡힘에 따라 득점이 취소됐다.

맨유의 득점이 취소되고 7분 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그의 SNS에는 맨유 팬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줄을 이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이 직접 나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해 쏟아지는 인종차별 발언을 수집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우리 선수(손흥민)가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EPL 사무국과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SNS 보이콧을 검토하겠다는 뜻까지 드러냈다.

이번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선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 기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CNN은 13일 손흥민을 향한 SNS 상의 인종차별 사건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업체들의 반응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혐오스럽다. 우리 인스타그램에선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규정을 위반한 많은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단호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손흥민의 사례를 들며 “여러 SNS 플랫폼에서 축구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확산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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