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장 이후 주목받는 선수들을 보면 선발급에는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는 선수가, 우수급에서는 자력승부가 가능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특선급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초반 주춤하는 동안 신진급 세력들이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등급별 두각 나타낸 유형은?
20기 이승철은 특선급 두차례 우승
우수급 강성욱·한탁희 등 신인 강세
선발급선 다양한 전법 선수 돋보여
안타깝게도 경륜 레이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멈추었다. 오랜만에 경주가 재개된 이후 경륜에서는 공백기로 인해 예년 경주에선 볼 수 없던 다양한 변수가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개장 이후 어떤 선수가 눈부신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봤다.20기 이승철은 특선급 두차례 우승
우수급 강성욱·한탁희 등 신인 강세
선발급선 다양한 전법 선수 돋보여
다양한 전법의 선수가 돋보인 선발급
선발급에서 눈에 띄는 활약상을 펼친 선수들은 함동주(B1 10기 청평 39세)와 김재훈(B1 23기 성산 31세)을 꼽을 수 있다. 함동주는 강급 후 첫 회차에서는 그다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광명 12회차에서 결승까지 모두 우승하며 몸 상태가 좋은 것을 보여줬다. 특히 결승에서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호쾌한 젖히기를 성공해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며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훈 역시 공백기 전에는 서두르거나 타이밍을 놓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재개장 이후 딴 선수가 되어 돌아왔다.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곧 우수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력승부 되는 선수 활약한 우수급
우수급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거듭 이야기하듯 신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안창진(A1 25기 수성 31세)은 ‘도장깨기’ 식으로 기존 강자들을 제압해 주목을 받았다. 언제든 특선급 진출도 가능한 몸 상태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강성욱(A2 25기 전주 25세), 한탁희(A2 25기 김포 27세)의 기세도 매우 뜨겁다. 신인만큼은 아니지만 재개장 이후 눈여겨볼 선수들로는 최병길(A2 7기 광주개인 43세), 김형모(A2 14기 수성 38 세) 등이 있다.
최병길은 공백기 이전엔 거의 착외를 하다 올해 출전한 6경주 중 4번 삼복승 안에 이름을 올리며 다른 선수들에게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김형모도 노련한 경주 운영을 선보이고 있는데 창원 14회차 결승에서는 강자 이용희 앞에서 자신감 있는 선행승부로 준우승을 차지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신진세력의 급부상, 특선급
특선급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신진세력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백기에도 꾸준하게 훈련을 소화한 효과를 보는 것인데, 특히 이승철(S2 20기 상남 32세), 신동현(S2 23기 미원 31세)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승철은 최근 일요경주에서 연거푸 젖히기에 성공하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몸상태, 성적, 자신감 세 박자가 모두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라 앞으로도 절대 강자가 빠진 경주에서 활약상이 기대되는 선수다. 신동현 역시 첫 경주였던 2월 26일 광명 경주에서 타종 이후 적극성을 띄며 선행형을 받아간 후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478.6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이후 우승은 없지만 매 경주 남다른 적극성과 자신감으로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그동안 잘 관리한 몸 상태를 바탕으로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의 활약이 경륜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득점이 낮고 인지도가 낮더라도 선수들의 인터뷰, 직전 회차 성적 및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 전략에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