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정 1기들 왜?

입력 2021-04-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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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1기를 대표하는 강자인 이태희(A1 50세·6번)가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온라인 스타트 경주 모터에 희비
플라잉 스타트 늘면 노련미 기대
2021시즌 경정이 순항 중이다.

경주 수가 평소의 절반인 8경주밖에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진행되며 비수도권 장외지점을 찾는 팬들이나 경주 동영상으로 보는 팬들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가 많아 선수 기량보다 모터의 성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경우가 많았다. 즉 기량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은 선수들이 경주의 흐름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다만 온라인 스타트 경주가 지난주부터 두 경주 줄어들고, 대신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주가 늘면서 점점 경주 운영 능력과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현역 최고참인 1기들의 부진이다. 압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던 노련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빠졌다. 현재 159명의 경정 등록 선수 중 1기생이 26명으로 가장 많지만 한진(승률 33.3%, 연대율 50%)과 나병창(승률 50%, 연대율 66.6%)을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띌만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1기를 대표하는 강자인 이태희(A1 50세)가 올 시즌 1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곽현성(A1 49세), 장영태(A2 46세), 우진수(A2 45 세)도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모두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기 강자인 길현태(A2 45세)와 서화모(A2 47세)도 올 시즌 우승을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반면 2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기 선수 중 대표적인 강자인 김종민(승률 66.7%, 연대율 100%)과 김민천(승률 50%, 연대율 83.3%)을 필두로 파죽의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손근성(A2 49세)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기의 부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1기 선수들의 모터 배정 운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온라인 스타트의 비중이 높았던 탓에 노련한 경주 운영 위주로 풀어가는 1기들의 스타일과 다소 맞지 않았던 이유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경정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1기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의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코스만 좋다면 노련미를 살려 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좀 더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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