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무너진 인천, 또 생존 싸움 반복되나?

입력 2021-04-20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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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1부) 잔류를 위한 몸부림이 올해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인천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3월 17일 수원FC전 4-1 승리 이후 무승이다.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만을 얻는 사이 순위는 폭락해 결국 12위까지 떨어졌다. 매 시즌 초반 인천에 익숙했던 자리다.

지난해 시즌 중반 인천을 맡은 조성환 감독(51)은 “올 시즌만큼은 팬들이 마음 편하게 축구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착실하게 준비단계를 밟아왔다. 실제로 개막 이후 5경기에서 2승(3패)을 수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 뒤로 수비는 허물어지고 공격은 무뎌지면서 시즌 초반이지만 다시금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11일 전북 현대전(0-5), 17일 제주전 대패는 큰 충격이었다.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허용하면서도 득점은 전무했다. 현재 인천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좀처럼 승리가 따르지 않는 가운데 실점 후 조급함에서 비롯된 패스 미스가 빈번하다. 공격진에게 볼이 연결되는 과정 또한 매끄럽지 않다. 특히 패스 미스는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빌미로 작용하면서 팀을 뒤흔들고 있다.

조 감독 역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다보니 선수들에게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한 패스 미스가 많이 발생해 밸런스가 깨져버렸다. 실수를 줄여서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 가용폭이 넓지 않은 인천으로선 빠듯한 경기일정도 부담스럽다. 수비를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피로회복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인천은 21일 성남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10경기에서 단 5골만 허용했다. 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다. 3경기째 득점이 없는 인천이 리그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성남을 상대로 득점해야만 그토록 원하는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성남전 승리를 위해 인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인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의 출격도 고려하고 있다. 조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러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남전 필승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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