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비아’ 극복해야 할 울산, ‘승리 DNA’ 필요한 전북…간절한 왕좌의 게임

입력 2021-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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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전북 현대 홈페이지

K리그1(1부)의 ‘현대가 형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과 전북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최근 2시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고, 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의 첫 만남이다.


10라운드까지 전북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4연승과 함께 8승2무, 승점 26으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울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6승2무2패, 승점 20으로 2위다.


아무래도 ‘추격자’ 울산이 다급한 처지다. 선두와 격차가 2경기까지 벌어진 터라 무조건 따라잡아야 한다. 직전 10라운드에서 입은 타격이 크다.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수원전 패배는 2017년 10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라 충격은 더 컸다.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선호하는 자원들이 즐비한 울산이지만, 새내기 영건들이 주도한 수원의 패기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다가올 전북전은 선두 추격을 이어가는 한편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까지 바꿔야 할 시즌 초반의 최대 고비가 됐다.


울산으로선 2005년 우승 이후 번번이 놓친 리그 타이틀을 되찾으려면 ‘스텝 바이 스텝’이 필요하고, 그 출발점이 전북과 라이벌 매치인데 ‘트라우마’가 상당하다. 2019년 5월 2-1로 이긴 뒤 6경기에서 2무4패로 압도당했다. 다른 팀에는 잘 싸우고도 정작 전북에는 꼬리를 내리곤 했던 울산은 ‘전북 포비아(공포증)’부터 극복해야 한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긴다는 확신과 자신과 팀에 대한 믿음으로 전북과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북은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우리가 앞선 것이 아니라 따라잡는다는 의지로 뭉치겠다”고 말했다.


대권 레이스에는 변수가 많은 법이다. 전북도 지난 시즌 한때 선두와 간격이 승점 4~5점까지 벌어지는 위태로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했다. 도약하느냐, 완전히 밀리느냐의 기로에서 전북은 울산을 누르고 기사회생한 뒤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FA컵 결승에서도 울산을 1승1무로 따돌리고 창단 최초의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은 ‘위닝 멘탈리티’와 ‘승리 DNA’가 울산 원정에서도 발휘되길 바란다. 조급한 상대의 심리를 역이용해 확실히 잠재우려고 한다.


뒤진 울산도, 앞선 전북도 간절한 ‘왕좌의 게임’에서 누가 웃게 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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