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첫 멀티홈런 등 4경기 4홈런 SSG 추신수 장타력 완벽 회복?!

입력 2021-04-20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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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한 것일까. KBO리그 입성 후 첫 멀티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홈런만 2개(3타점)를 때려냈다. 팀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1루서 삼성 구원투수 김대우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17㎞)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월 2점아치를 그렸다. 9-3이던 8회초 1사 후에는 삼성 4번째 투수 김윤수의 시속 149㎞ 직구를 다시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8로 조금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SSG에 합류한 추신수는 개막전부터 줄곧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활발한 타격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추신수는 이날 삼성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에선 16일 2점포, 17일 솔로포를 각각 쏘아 올렸다.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5홈런을 터트린 추신수가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시즌 20홈런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SSG 합류가 늦게 결정돼 시즌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추신수가 확실하게 감각을 되찾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는 이날 삼성전 첫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민의 직구를 제대로 밀어 쳤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으로 향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떨어지면서 펜스 앞에서 잡혔다. 추신수는 3번째 타석과 5번째 타석에서 가볍게 배트를 돌려 아치를 그리며 첫 타석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SSG도 추신수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10-7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3연승을 신고했다. 19일까지 득점권 타율이 0.151에 불과했던 SSG 타선은 이날은 0-1로 뒤진 2회초 김성현의 3점포를 포함한 3안타로 4점을 뽑아냈고, 3회초와 5회초에는 득점 찬스에서 홈런이 아닌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2안타로 활발하게 터졌다.

추신수는 경기를 마친 뒤 “팀이 3연승을 기록했고, 팀 타선의 밸런스가 맞아가는 것 같다는 부분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팀의 연승에 기여한 점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방망이가 잘 안 맞아서 미국에서 잘 쳤을 때의 영상과 비교하는 등 많은 부분을 체크했다. 결과적으로 타석에서 잡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마음 편하게, 심플하게 생각했다”며 “투수들이 적극 승부를 걸어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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