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댄학길 모드! 롯데 스트레일리 반등 비결 ‘무조건 스트라이크’

입력 2021-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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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롯데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댄 스트레일리(33·롯데 자이언츠)가 직전 경기 부진을 완벽투로 씻었다.

롯데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한 한동희가 2회초 투런포, 9회초 1타점 적시타로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올렸다.

마운드 운영도 완벽했다.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는 6이닝 2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뒤이어 등판한 김대우~최준용~김원중(이상 1이닝)도 실점 없이 제 역할을 다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스트레일리는 2회말 선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1루수 옆 스치는 2루타를 내줬다. 뒤이어 유강남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포구 실책하며 1·2루 위기. 하지만 이천웅과 김민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한석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주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6회까지 득점권 위기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아픔을 씻었다. 스트레일리는 직전 등판인 22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2.1이닝 8안타 6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검지 찰과상으로 물집이 잡힌 탓에 개인 최소이닝만을 기록한 채 조기강판했다. 두산과 앞선 2경기서 2승을 챙긴 롯데로서는 에이스가 나서는 경기에 스윕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연속경기 부진은 없었다. 한번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에이스의 덕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포심 최고구속은 148㎞까지 찍혔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두루 던졌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지난 등판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트레이닝파트에서 회복하기까지 정말 큰 도움을 줘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 등판이 가능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하게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자’고 생각하며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투구수는 91개. 스트라이크는 57개(62.6%)에 달했다. 카운트 싸움을 위해 빼는 볼이 있었을 뿐, 제구가 날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공격성을 되찾았다. 스트레일리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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