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깊숙이 묻어둔 진짜 신분 ‘이석규’의 흔적을 밟았다.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송자훈 백철현) 4회 시청률은 전국 3.4%, 수도권 4.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한정현(지진희 분), 최연수(김현주 분)는 차민호(남성진 분) 죽음의 미스터리와 그가 남긴 화수분 사업의 진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 그리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비밀로 아내 최연수를 속여야 하는 한정현의 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엄습해 오는 위기에 언더커버 본능을 발동시킨 그의 모습은 짜릿함을 더하며 앞으로의 싸움을 기대하게 했다.
화수분 사업 문서를 손에 쥔 한정현은 정철훈(강영석 분)과 긴박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를 따돌린 한정현은 내용을 살피던 중, ‘이석규’라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과거 안기부 시절 작전 현장에서 만난 요원들의 이름도 발견했다. 바로 죽은 차민호의 요원명 ‘조동팔’과 고윤주(한고은 분)의 요원명 ‘김도희’였다. 그는 단번에 수상함을 감지했다. 한편 아내 최연수에게는 지하철 라커룸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한정현. 그렇게 비밀은 또 다른 비밀을 낳고 있었다.
공수처장 후보 최연수는 아들 한승구(유선호 분)가 연루된 ‘묻지 마 폭행’ 사건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당시 CCTV 영상까지 유출되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가 찾아와 공개 사과를 제안했지만, 최연수는 “아들까지 팔아서 그 자리 갈 생각 없다”, “아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는 척 연기할 수는 없다”라고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그 사이 기자들은 한승구의 병원까지 들이닥쳤다. 하지만 반전이 찾아왔다. 딸 한승미(이재인 분)가 악플 세례 속에서 오빠를 두둔하는 댓글을 발견했고, 작성자는 사건 당시 데이트 폭행 피해자 김다경(이세나 분)이었던 것. 그의 진술로 여론은 뒤집혔고 최연수는 공수처장 후보로 확정됐다.
한정현은 차민호 사건과 화수분 사업에 대해 쫓았다. 오필재를 찾아간 한정현은 최연수가 찾아온 일을 물었고, 이를 통해 차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국정원에서 평생을 버텨온 그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도, 죽기 직전 일면식도 없는 최연수에게 화수분 사업 문서를 남긴 것도 의문이었다. 결국 한정현은 ‘이석규’의 신분증을 재발급받아 계좌를 조회하기까지, 거침없고 치밀하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갔다. 해당 계좌에는 2백억 이상의 거액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한정현이 충격에 빠진 사이, 국정원 금융팀에서 그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한정현, 고윤주의 아찔하고 살벌한 재회도 그려졌다. 한정현은 차민호 사건 현장을 찾아가 그의 죽음을 기렸다. 바로 그때 자신 쪽으로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몸을 숨겼고, 차민호를 부르짖으며 오열하는 한 여자를 목격했다. 그리고 그가 과거 마약범 소탕 작전에서 만난 언더커버 고윤주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윤주를 시내까지 태워주게 된 한정현. 그늘진 얼굴과 슬픈 눈빛을 한 고윤주의 모습은 한정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차에서 내린 고윤주의 뒤를 따라붙었고, 이에 한정현을 오해한 고윤주는 몸싸움도 모자라 그의 목에 칼까지 겨누며 짜릿한 스릴을 안겼다.
한정현의 숨겨진 과거, ‘이석규’의 사연이 베일을 벗을수록 그가 처한 아이러니한 운명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언더커버 차민호부터 고윤주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과거의 인물들은 변수가 되어 그의 현재를 조여오고 있다. 화수분 사업 문서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차민호가 자신의 기억 속 인물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한정현의 혼란은 짙어졌다. 옛 동료의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는 고윤주의 첫 등장은 강렬했고, 위기를 맞은 한정현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남편이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차민호의 아내 정희(김혜진 분)의 모습은 훗날 한정현, 최연수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하는 듯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아내를 속여야만 하는 한정현. 그의 피할 수 없는 선택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한정현의 비밀을 최연수가 알게 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송자훈 백철현) 4회 시청률은 전국 3.4%, 수도권 4.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한정현(지진희 분), 최연수(김현주 분)는 차민호(남성진 분) 죽음의 미스터리와 그가 남긴 화수분 사업의 진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 그리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비밀로 아내 최연수를 속여야 하는 한정현의 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엄습해 오는 위기에 언더커버 본능을 발동시킨 그의 모습은 짜릿함을 더하며 앞으로의 싸움을 기대하게 했다.
화수분 사업 문서를 손에 쥔 한정현은 정철훈(강영석 분)과 긴박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를 따돌린 한정현은 내용을 살피던 중, ‘이석규’라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과거 안기부 시절 작전 현장에서 만난 요원들의 이름도 발견했다. 바로 죽은 차민호의 요원명 ‘조동팔’과 고윤주(한고은 분)의 요원명 ‘김도희’였다. 그는 단번에 수상함을 감지했다. 한편 아내 최연수에게는 지하철 라커룸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한정현. 그렇게 비밀은 또 다른 비밀을 낳고 있었다.
공수처장 후보 최연수는 아들 한승구(유선호 분)가 연루된 ‘묻지 마 폭행’ 사건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당시 CCTV 영상까지 유출되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가 찾아와 공개 사과를 제안했지만, 최연수는 “아들까지 팔아서 그 자리 갈 생각 없다”, “아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는 척 연기할 수는 없다”라고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그 사이 기자들은 한승구의 병원까지 들이닥쳤다. 하지만 반전이 찾아왔다. 딸 한승미(이재인 분)가 악플 세례 속에서 오빠를 두둔하는 댓글을 발견했고, 작성자는 사건 당시 데이트 폭행 피해자 김다경(이세나 분)이었던 것. 그의 진술로 여론은 뒤집혔고 최연수는 공수처장 후보로 확정됐다.
한정현은 차민호 사건과 화수분 사업에 대해 쫓았다. 오필재를 찾아간 한정현은 최연수가 찾아온 일을 물었고, 이를 통해 차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국정원에서 평생을 버텨온 그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도, 죽기 직전 일면식도 없는 최연수에게 화수분 사업 문서를 남긴 것도 의문이었다. 결국 한정현은 ‘이석규’의 신분증을 재발급받아 계좌를 조회하기까지, 거침없고 치밀하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갔다. 해당 계좌에는 2백억 이상의 거액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한정현이 충격에 빠진 사이, 국정원 금융팀에서 그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한정현, 고윤주의 아찔하고 살벌한 재회도 그려졌다. 한정현은 차민호 사건 현장을 찾아가 그의 죽음을 기렸다. 바로 그때 자신 쪽으로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몸을 숨겼고, 차민호를 부르짖으며 오열하는 한 여자를 목격했다. 그리고 그가 과거 마약범 소탕 작전에서 만난 언더커버 고윤주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윤주를 시내까지 태워주게 된 한정현. 그늘진 얼굴과 슬픈 눈빛을 한 고윤주의 모습은 한정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차에서 내린 고윤주의 뒤를 따라붙었고, 이에 한정현을 오해한 고윤주는 몸싸움도 모자라 그의 목에 칼까지 겨누며 짜릿한 스릴을 안겼다.
한정현의 숨겨진 과거, ‘이석규’의 사연이 베일을 벗을수록 그가 처한 아이러니한 운명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언더커버 차민호부터 고윤주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과거의 인물들은 변수가 되어 그의 현재를 조여오고 있다. 화수분 사업 문서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차민호가 자신의 기억 속 인물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한정현의 혼란은 짙어졌다. 옛 동료의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는 고윤주의 첫 등장은 강렬했고, 위기를 맞은 한정현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남편이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차민호의 아내 정희(김혜진 분)의 모습은 훗날 한정현, 최연수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하는 듯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아내를 속여야만 하는 한정현. 그의 피할 수 없는 선택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한정현의 비밀을 최연수가 알게 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