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인천 김도혁이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송시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 수비의 핵 임채민과 주축 공격수 고무열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들은 12라운드(4월 24일) 전북 현대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구단에 따르면, 역주행하던 음주운전 차량에 고무열이 몰던 차가 사고를 당했다. 동승한 임채민도 함께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김 감독은 “두 선수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 특히 임채민은 무릎 부상이 있어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인천 조성환 감독은 “현재 부상자가 거의 없다”며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 선수 모두 잘해준다”면서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 최소화가 목표였는데, 지금 그런 상태”라며 만족해했다. 최근 1승1무로 분위기도 좋다.
특히 조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인천은 6라운드에서 강원에 0-2로 졌다. 당시 강원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고, 인천은 강원전 포함 5경기 동안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졌다. 조 감독은 “선제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은 쉽게 나지 않았다. 인천은 상대의 측면을 뚫지 못했다.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지만 강원의 수비가 강했다. 제대로 된 슈팅도 없었다. 강원은 가운데를 공략했다. 마사가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차례 슈팅도 나왔다. 하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와 김도혁을 투입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송시우의 돌파가 먹혀들었다. 김도혁의 스피드도 돋보였다. 이 둘은 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합작했다. 송시우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크로스 한 볼을 김도혁이 반대편에서 잡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이 한방으로 승부는 갈렸다. 강원은 추격전을 벌였지만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1-0으로 승리한 인천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와 함께 11위에서 9위(승점 14)로 도약했다.
인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