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YG 대표도 포함…우리사주 차명거래 논란

입력 2021-05-05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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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YG 대표도 포함…우리사주 차명거래 논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직원 몫으로 배정된 ‘우리사주’를 차명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

5일 ‘SBS 8뉴스’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황모 씨를 포함한 임직원과 외부인들이 차명으로 ‘우리사주’를 취득해 차익을 남긴 사실을 국세청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 결과 황 씨는 부하직원 김 모 부장 명의로 주식을 취득하면서 차명을 숨기려고 남편 친구들을 시켜 주식 매입 자금을 김 씨에게 보냈다. 주식을 팔아 생긴 차액을 김 씨 계좌에 그대로 두고 공사대금과 생활비 등으로 쓴 정황도 파악됐다. ‘SBS 8뉴스’는 “양민석 전 대표 측근 A씨도 직원 하모 씨 명의로 주식을 받아갔으며 주식 대금도 하 씨 계좌를 통해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차명거래 요청을 받고 우리사주를 보유한 YG 직원은 모두 3명으로 그 중 2명은 상장 당시 투자 유치 업무를 맡아 시세차익이 날 가능성을 잘 알고 있었다. ‘SBS 8뉴스’는 “당시 재무 담당 이사였던 황 씨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김 씨는 재무 담당 이사다. 당시 김 씨는 우리사주 조합의 운영을 감시하는 감사였다”고 강조했다.

차명주식의 존재는 2019년 ‘버닝썬’을 계기로 한 세무조사로 밝혀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우리사주 청약 수요가 저조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까봐 불가피하게 차명거래에 나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국세청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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