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톱랭킹] 삼성 ‘왕조 부활’의 향기…투타 간판급 선수들 맹활약

입력 2021-05-07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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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개막 시리즈에서 10위로 시작한 삼성은 풀타임 2년차 원태인의 리그 특급 에이스급 피칭과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아직 초반이지만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1~2015시즌 5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이후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 어떤 점이 삼성을 전혀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하게 했는지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자.

삼성이 투타 밸런스가 훌륭하다. 무엇보다 타선과 마운드에서 팀을 이끌어주고 있는 ‘확실한’ 간판급 선수들이 있다. 몸값을 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 속에 다른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일시적인 상승이 아닌, 선두질주가 계속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타선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구자욱이다. 시즌 초반 구자욱의 타격감이 무섭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2015년부터 1군 무대에서뛰었다. 현재까지 타율 0.340, 35안타 5홈런 21타점으로 타율 6위, 최다안타 4위로 초반 삼성의 활약을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구자욱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452.41점으로 타자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였는데,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야구에 대한 집중력과 허슬플레이가 더해지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모습이다.

또 다른 주역은 외국인 선수 피렐라다. 피렐라는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돋보인다. 계약 당시에는 NPB에서의 성적이 평범해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량은 물론, 모든 면에서 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컨택, 파워, 주루, 수비 모든 것이 다되는 팔방미인 피렐라는 덕아웃 분위기메이커에 성실한 자세까지 보여주며 삼성의 단독선두를 이끌고 있다. 현재 피렐라는 타율 0.354, 9홈런 2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 5위, 최다안타 2위, 홈런 2위, 장타율, OPS 2위. 또한 피렐라는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442.22점으로 1위 구자욱(삼성, 452.41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피렐라는 팀의 간판타자인 강민호와 구자욱이 “피렐라가 우리팀을 바꿔 놓았다. 그의 플레이가 큰 울림을 주고 있고 그를 존경한다”고 말할 만큼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강민호의 부활도 반갑다. 그는 25경기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율 0.382, 5홈런, 23타점으로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승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상황에서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중심타자와 포수로 공수 모두 활약 중인 강민호는 웰뱅톱랭킹 포인트 273.54점으로 포수 포지션에서 양의지(NC, 408.32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투수 부문에서도 삼성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시즌 15승을 달성한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은 2년차 시즌에도 순항 중이다. 개막전이었던 4월 3일 키움 전을 제외하고 모두 QS 이상을 기록했고, 4월 15일 한화 전에서는 9이닝 11K 무실점 완봉승으로 KBO 리그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까지 6경기 4승 1패 ERA 1.86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 이닝 1위, 탈삼진 2위, ERA 4위, WAR 2위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뷰캐넌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506.41점으로 팀 동료 원태인(510.00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뷰캐넌의 활약은 원태인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고, 두 선수의 활약으로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 삼성에 1차로 지명된 원태인은 프로 데뷔부터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하며 2019시즌 4승 8패 2홀드 ERA 4.82, 2020시즌 6승 10패 ERA 4.89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겨울 슬라이더를 갈고 다듬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의 단조롭던 투구 패턴에 슬라이더가 추가됐다. 승부처에서 타자들을 애먹이는 슬라이더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제구에도 자신이 생겼다.

6경기 4승 1패 ERA 1.16로 다승 1위, 탈삼진 5위, ERA 1위 등 투수 부문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인 상황에서 새로운 토종 에이스가 등장한 것이다. 원태인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510.00으로 투수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개막 13경기 연속 무자책을 기록중인 우규민과 KBO 통산 3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이 지키고 있는 불펜도 무섭다. 우규민은 13경기 3승 3홀드 ERA 0.00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팀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1실점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며 웰뱅톱랭킹 포인트 237.99로 삼성 투수 중 원태인, 뷰캐넌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오승환은 12경기 8세이브 11삼진 6실점 ERA 5.40으로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300세이브라는 대기록 달성 앞두고 돌부처 오승환도 부담이 된 탓이다. 하지만 300세이브 달성 후 오승환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 28일 NC전에서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삼진 3개를 추가하며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야구, 배구, 당구의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며, 타자 부문, 투수 부문 랭킹 차트는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KBS N SPORTS, SBS SPORTS, MBC SPORTS+등 스포츠전문채널 3사로 범위를 확대하여 2021시즌 KBO 중계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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