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미테이션’ 정지소X이준영, K팝 팬 인생드라마 예고

입력 2021-05-07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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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이 K팝 팬들의 인생 드라마로 등극할 예정이다.

‘이미테이션’(감독 한현희/작가 김민정, 최선영)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전세계를 아우르는 K팝을 배경으로한 가상의 아이돌 세계관 드라마다.

7일 ‘이미테이션’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한현희 감독은 이날 “12부 엔딩에 나올 노래의 가사인데 ‘오늘 이 밤, 가장 예쁜 별은 너야’ 이 구절이 ‘이미테이션’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아티스트로서 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이야기다. 이렇게 밝고 건강한 내용의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아이돌에 대해 잘 몰랐는데 웹툰 원작을 보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진짜 스타는 팬이 아닐까’라는 대사가 나온 데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상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동명의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테이션’에는 다양한 매력의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한다. 청순함과 에너제틱함을 자랑하는 걸그룹 티파티(Tea Party/정지소-임나영-민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로 데뷔와 동시에 최정상 타이틀을 거머쥔 톱아이돌 샥스(SHAX/이준영-유리-안정훈-휘영-강찬희-종호), 독보적인 섹시 아우라를 자아내는 원톱 솔로 가수 라리마(박지연 분) 그리고 청량한 소년미를 뽐내는 스파클링(Sparkling/윤호-이수웅-성화-산)까지.

마하 역할을 맡은 정지소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 우여곡절도 많아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가수가 아니다보니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실력있는 가수들이기 때문이다. 티파티의 경우, 임나영과 민서도 가수다보니 뒤처지지 않으려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 속 마하 캐릭터와 비교해 통통한 편이라 체중 관리부터 했었다. 극 중 무대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선 카메라와 눈맞춤하는 법부터 무대 동선, 팀 멤버들과 호흡 등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라며 “내 주변에도 아이돌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울고 웃을 때 옆에 있었다. 아이돌 역할을 하게 되니 더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하게 되더라”라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또, 정지소는 티파티로서 지난 4월30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정지소는 “나에게는 실전 무대와 같았다. 리허설 때는 많이 굳어 있었는데, 본무대 전에 임나영, 민서가 파이팅을 하자고 해줬다”라며 “무대에서 엔딩요정 역할을 맡아서 많이 검색을 해봤다. 엔딩 때 ‘이미테이션’ 첫방송 날짜를 종이에 적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실수도 하고 떨려서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못했다”라고 험난했던(?) 데뷔기를 공유했다.

그룹 샥스의 권력 역할로 등장하는 이준영은 “욕심이 많고 팀이 최우선이며 결점도 없는 캐릭터다. 웹툰 속 권력은 정말 완벽하고 잘생겼다. 권력만큼 잘생기지도 않고 실력도 부족하다. 다행히 감독님이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녹여주셨다. 웹툰의 권력을 100% 구현하기보다는, 이준영의 권력을 새롭게 그려보겠다. 싱크로율은 20% 정도다”라며 “원작 웹툰이 인기가 많아서 권력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라고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데니안은 “아니다. 정말 권력과 싱크로율이 100%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톱 솔로 여가수 라리마로 분한 박지연은 “실제로 가수 활동을 오래한 덕분에 라리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 라리마의 콘셉트를 정하는데 직접 의견을 많이 내기도 했다. 싱크로율은 100%이고 싶은 80% 정도”라며 “티아라로 팀 활동을 했지만 솔로 가수 역할을 하려니 연구를 더 했다. 우리나라 최고 디바인 엄정화와 이효리의 무대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스파클링 유진으로 등장하는 윤호는 “첫 연기 도전을 하게 돼 영광이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이미테이션’에 임할 수 있었다. 에이티즈라는 그룹 멤버로 활동 중이라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데뷔작으로 ‘이미테이션’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 “대선배님들과 함께 한다. 첫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정지소, 이준영 선배님이 시선처리 등을 조언해줬다. 다행히 촬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원조 아이돌 god 데니안(지학 역)은 “원작 웹툰을 보진 못했다. 양이 방대해서 다 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22년차 가수로서 겪었던 고충이 작품에 잘 녹아있더라. 지학 캐릭터는 대표인데, god라는 가수가 아니라 엔터 대표로서 연예계를 보니 신선했다”라며 “웹툰과의 싱크로율이 가장 안 맞는게 내 캐릭터다. 웹툰 팬들의 반응이 우려되지만, 웹툰에선 지학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져 새로운 지학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실제 가수로서 ‘이미테이션’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지연은 “아이돌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여럿 있지만 ‘이미테이션’은 연습생부터 데뷔까지의 리얼리티를 잘 담았다. 감독님이 무대 연출을 실재감 있게 하려고 했다”, 윤호는 “매 무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잘 표현돼 있다. 무대 뒤, 대기실 상황도 실제와 비슷하다”, 데니안 역시 “비슷한 부분이 많다. 티파티로 데뷔하기 전 어릴 때부터 연습을 했지만 데뷔를 못하고 스무 살이 돼 버린 설정부터 비슷하다. 숫자로는 어린 나이지만 아이돌로서는 미래가 걱정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는 빛이 나지만 이들의 고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한현희 감독은 “지난 7개월간 신나게 놀았다. 12부작, 12번의 무대 중 오늘(7일) 첫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밝고 건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미테이션’은 오늘(7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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