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활동 중단→출산 루머…노래로 위로 받아”

입력 2021-05-07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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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활동 중단→출산 루머…노래로 위로 받아”

가수 박주희가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주희는 7일 오전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 ‘자기야’의 EDM 버전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시원한 가창력과 흥겨운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자신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 박주희는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상큼한 사랑을 전해드리겠다”는 소감과 함께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박주희가 법대생 출신 가수라는 점이 밝혀졌다. 박주희는 “제가 법조인이 되겠다는 큰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성적에 맞춰 가다 보니 법대에 진학하게 됐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음악실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제 일상이었는데 법대에 진학하고 나니 법대생들로만 구성된 밴드가 있었다. 스트레스도 풀 겸 밴드에 가입해서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학점이 떨어지면 안 되니 부모님께 비밀로 하고 활동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댄스, 발라드 가수를 준비하던 박주희는 설운도의 선택으로 트로트 가수가 되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박주희는 “당시 댄스와 발라드로 오디션을 봤다. R&B에 심취해 있을 때였는데 심사위원 중에 설운도 선배님이 계셨다. 그 당시 회사에서 다른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다가 무산이 됐는데 저를 좋게 봐주신 설운도 선배님께서 ‘R&B나 트로트나 꺾는 것은 거기서 거기다. 박주희에게 맞는 곡을 내가 써주겠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바로 ‘럭키’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트에 대해 아는 곡이 없어 법대 준비하듯 악보 책을 외웠다고 밝혔다.

박주희는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는 말처럼 제가 정말 운이 좋았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20대 트로트 가수가 없었을 때였다. 젊고 발랄한 가수가 나오니 많이 반겨주셨고 데뷔하자마자 행사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제가 활동하고 3년 후 장윤정이 ‘어머나’로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됐는데 덕분에 저도 같은 또래의 가수가 있어서 활동할 때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자신의 히트곡 ‘자기야’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됐다. 박주희는 ‘자기야’에 대해 “이 곡은 태진아 선생님의 곡이다. 제가 행사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시고 ‘주희는 댄스 트로트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번 찾아오면 곡을 주겠다’는 말씀에 찾아갔더니 ‘자기야’를 들려주셨다. 그때 당시에는 ‘자기야’가 아닌 ‘여보야’였는데 제가 시집을 안 가서인지 ‘여보야’라는 단어가 입에 붙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드님인 이루 씨가 가사를 고쳐서 지금의 ‘자기야’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성기를 지나던 박주희에게 고난이 된 것은 황당한 루머들이었다. 박주희는 “저는 노래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했었는데 어느 순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단계가 왔다. 너무 힘들어서 노래를 부르기 전에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는데 안간힘을 써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는 날들이 반복되고 노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활동을 모두 접고 가출을 감행했다. 제가 활동을 접으니 결혼, 출산, 이민 등 온갖 루머가 돌았다. 주변에서도 많은 연락을 주시고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허영란의 ‘날개’라는 곡이 제게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용기 있는 도전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던 ‘미스트롯2’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제가 20년 차 가수가 됐고 후배들이 다가오기 쉽지 않은 위치가 됐다. 그런데 ‘미스트롯2’에 출연해 계급장을 떼고 함께 하다 보니 후배들이 많이 따르게 됐고 좋은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저 스스로도 도전을 했다는 점에 박수를 쳐 주고 싶고 이제는 더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자신의 곡 ‘그대 가는 길’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박주희는 “이번에 ‘미스트롯2’에 출연하면서 후배들이 라운드마다 떨어지면서 겪었을 힘든 감정을 저도 겪게 됐다. 젊은 후배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사람의 뇌도 훈련을 지켜주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브레인 트레이너’라는 국가 자격증이 있고 제가 시험을 봤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저의 최종 목표는 ‘브레인 트레이닝’에 음악을 결합하는 것이다. 뇌의 활성화에 음악의 기여가 굉장히 크다. 열심히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다”며 자신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주희는 10년 뒤의 자신에게 “이제 겨우 인생의 반을 살았다. 아직도 반이 남았는데 마지막 남은 반 평생을 지금까지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잘 살았으면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주희는 오는 22일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박주희 미니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며 굿즈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을 후원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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