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해 토크 콘서트서 밝힌 #건강상태 #전국노래자랑 #이산가족

입력 2021-05-0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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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송해 토크 콘서트서 밝힌 #건강상태 #전국노래자랑 #이산가족

국내 최고령 MC 송해(94)가 비대면 토크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송해는 7일 밤 7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토크 콘서트 ‘송해의 인생티비’를 진행했다. 그는 “동서남북 없이 발 길 닿는 대로 열심히 뛰던 내가 코로나19 때문에 마음 놓고 나가서 누구 만날 수도 없고 볼 일이 꼭 있는데도 조마조마하게 된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답답하지 않나.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나와 ‘송해의 인생티비’로 위로의 말씀을 드릴까 한다”고 인사했다.

송해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여러분도 얼마나 답답하고 생활에 어려움이 많겠나.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못 한 지 1년이 넘었다. 갑자기 못하게 되니까 정신도 왔다갔다 한다. 리듬이 깨져서 어딘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정상적으로 노래자랑을 보고 싶다는 연락도 많이 오지만 사정이 있는 걸 어떻게 하겠냐. 마음 놓으시고 이 시간 편하게 이야기 주고받으면서 고민을 좀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해는 세대별 다양한 고민을 접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먼저 20대에게는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 달렸고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새겨드리고 싶다. 목적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만은 가다가 지치면 목적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 무엇을 할 건지 생각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임하면 목적과 희망이 다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결혼은 인생 평생의 경사니까 신경 쓰일 텐데 너무 깊이 오래 고르면 나쁜 것을 고르게 돼 있다. 혼기 놓쳤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편하게 생각하면 딱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직장 상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연자에게는 “피하지 말고 선배들과 이야기해봐라.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많이 하면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해는 ‘내 고향 갈 때까지’를 열창하면서 고향 땅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그는 “북에는 코로나19가 없겠나.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을지”라며 “과거에는 이산가족이 1천만명에 달했는데 이제는 3만명도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송해는 한 사연자의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국노래자랑’을 꼽아 눈길을 끓었다. 그는 “나는 사실 앞서 가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외곬 인생으로 살다 보니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일반 사회인과 접할 일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조심스럽다. ‘전국노래자랑’을 하면서 배운 게 너무 많다. 만 3세부터 115세까지 다양한 세대를 만났고 많이 배웠다. 직업들이 천태만상이라 직업 이야기를 들어보고 따라해보면서 경험으로 담아뒀다”고 고백했다. 송해는 “환경이 허락된다면 다방면에서 경험해보는 게 좋다. 먼훗날 다 쓰게 된다. 나도 유랑극단 시절 제일 고생 많이 했는데 학생, 노역, 형사, 도둑놈 역할을 다 해 봤다. 세월이 지나 보니 그런 경험이 있으니 사람들과 대화하기 좋더라. 여러 가지 해 봐라”고도 말했다.


송해는 60대의 건강 고민에 공감하며 “6~70대 때 활동을 제일 열심히 했다. ‘전국노래자랑’을 거의 60세에 맡았으니까”라며 “교통 프로그램을 하려면 아침 일찍 방송국에 나와야 하니까 늘 잠이 부족해서 애를 썼다. 한낮의 교통 방송도 하게 되면서 아침 점심 저녁 내내 방송국에 있느라 집에도 자주 못 갔다. 숙직실에서 자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건강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은 환자와 마주 앉아 병세를 듣고 처방을 내려주는 분이고 그 처방을 성실하게 듣고 고치는 건 본인이지 않나”며 “나도 지난해 병원에 가서 2주 동안 있었다. 6~70대에 지병을 가지게 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모든 연령대에 건강이 중요하지만 특히 6~70대에는 스스로 건강을 살펴야 한다. 이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대책을 세워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지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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