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플레이오프(PO) 10연승의 KBL 신기록으로 통산 3번째 별을 품었다.
KGC(정규리그 3위)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1위)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42점·15리바운드·4어시스트·3스틸 맹활약을 앞세워 84-74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전승으로 우승했다.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KBL 정상을 되찾은 KGC는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PO 최우수선수(MVP)는 설린저에게 돌아갔다. KBL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5표를 받아 MVP에게 주어지는 1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KGC는 6강 및 4강 PO(이상 5전3승제), 챔프전 등 이번 PO에서 10전승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BL 역대 최초다. 이전까지 6강부터 출발해 챔피언까지 등극한 경우는 4차례 있었다. 가장 승률이 높았던 팀은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으로, 6강 및 4강 PO 6전승을 포함해 10승2패를 마크했다.
KGC는 또 울산 현대모비스(7회), KCC(5회)에 이어 원주 DB와 함께 최다 우승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희종과 오세근은 KGC가 차지한 3차례 우승 현장을 모두 지킨 멤버들이다. KBL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김승기 감독은 KGC에서만 사령탑으로 2번째 정상을 밟았다.
원정 1·2차전과 홈 3차전까지 잡은 KGC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 감독은 4차전에 앞서 “특별히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고만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시리즈 전적 3패다. 냉정하게 이를 뒤집어서 우승하긴 힘들다. 그러나 4차전을 이겨서 전주로 시리즈를 이어가 홈팬들에게 한 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출발은 KCC가 좋았다. 선수들이 활기차게 움직였고, 수비가 효과적이었다. 공격에선 정창영(18점), 송교창(22점), 이정현(7점) 등 국내선수들이 앞장섰다. KCC는 1쿼터 중반까지 14-10으로 앞서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KGC는 견고했다. 설린저를 중심으로 1쿼터 막판 18-17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는 설린저가 지배했다. 설린저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쏟아냈다. 주도권을 틀어쥔 KGC는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설린저의 3점포로 47-33, 14점차까지 달아났다.
KGC는 이후에도 고비를 늦추지 않았고, 3쿼터 시작 후 4분여 만에 59-39, 20점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소 방심한 듯 4쿼터 초반 70-65로 추격을 당했지만, 설린저의 개인돌파로 위기를 벗어난 뒤 전열을 재정비해 PO 10연승의 위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GC(정규리그 3위)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1위)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42점·15리바운드·4어시스트·3스틸 맹활약을 앞세워 84-74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전승으로 우승했다.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KBL 정상을 되찾은 KGC는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PO 최우수선수(MVP)는 설린저에게 돌아갔다. KBL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5표를 받아 MVP에게 주어지는 1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KGC는 6강 및 4강 PO(이상 5전3승제), 챔프전 등 이번 PO에서 10전승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BL 역대 최초다. 이전까지 6강부터 출발해 챔피언까지 등극한 경우는 4차례 있었다. 가장 승률이 높았던 팀은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으로, 6강 및 4강 PO 6전승을 포함해 10승2패를 마크했다.
KGC는 또 울산 현대모비스(7회), KCC(5회)에 이어 원주 DB와 함께 최다 우승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희종과 오세근은 KGC가 차지한 3차례 우승 현장을 모두 지킨 멤버들이다. KBL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김승기 감독은 KGC에서만 사령탑으로 2번째 정상을 밟았다.
원정 1·2차전과 홈 3차전까지 잡은 KGC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 감독은 4차전에 앞서 “특별히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고만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시리즈 전적 3패다. 냉정하게 이를 뒤집어서 우승하긴 힘들다. 그러나 4차전을 이겨서 전주로 시리즈를 이어가 홈팬들에게 한 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출발은 KCC가 좋았다. 선수들이 활기차게 움직였고, 수비가 효과적이었다. 공격에선 정창영(18점), 송교창(22점), 이정현(7점) 등 국내선수들이 앞장섰다. KCC는 1쿼터 중반까지 14-10으로 앞서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KGC는 견고했다. 설린저를 중심으로 1쿼터 막판 18-17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는 설린저가 지배했다. 설린저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쏟아냈다. 주도권을 틀어쥔 KGC는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설린저의 3점포로 47-33, 14점차까지 달아났다.
KGC는 이후에도 고비를 늦추지 않았고, 3쿼터 시작 후 4분여 만에 59-39, 20점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소 방심한 듯 4쿼터 초반 70-65로 추격을 당했지만, 설린저의 개인돌파로 위기를 벗어난 뒤 전열을 재정비해 PO 10연승의 위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