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집념이 만든 수원FC의 첫 연승…‘최후의 5분’ 무릴로 & 라스 축포!

입력 2021-05-11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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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수원 라스가 역전골을 넣은 뒤 동점골 무릴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위와 12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까지 수원FC와 광주FC의 순위였다. 나란히 승점 13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가 한 계단 높았다. 차이는 있었다. 광주는 지난 주말 FC서울과 홈경기를 건너뛰었다. 황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나선 여파다. 반면 수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탈 꼴찌에 성공했다.

기세가 이어졌다. 수원FC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5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2-1 역전극을 썼다. 전반 33분 헤이스가 문전 왼쪽에서 띄운 프리킥을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렉스가 밀어 넣은 광주가 리드를 잡았으나, 수원FC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후의 5분이 쇼타임. 전북 현대를 거쳤던 외국인 공격 콤비가 일을 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무릴로, 후반 44분 라스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수원FC는 4승4무7패, 승점 16으로 7위까지 도약한 반면 3연패의 광주(4승1무9패)는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신중한 수비보다 과감한 공격이 중요한 승부였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세를 이어가자. 계속 아래에 머물면 곤란하다”며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최근 열흘의 휴식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린 광주 김호영 감독은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결국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기 싸움이 치열한 전반 15분 수원FC가 빠른 교체에 나섰다. 양동현, 무릴로를 동시에 투입했다. 전반 18분 광주 펠리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한숨을 돌린 수원FC의 템포가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첫 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헤이스~알렉스의 세트피스 전략이 통했다.

0-1로 뒤진 수원FC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성은을 투입해 반격에 시동을 걸자 광주도 후반 7분 부상에서 돌아온 윙 포워드 엄원상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이어진 일진일퇴 공방. 좌우 측면에 속도를 장착한 광주가 매섭게 몰아쳤으나, 수원FC의 집념이 더 빛났다. 라스의 도움을 받은 무릴로가 동점을 만든 뒤 종료 직전 라스가 직접 해결사로 나서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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