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격리 생활‘ 서울-성남, 리듬을 유지하라!

입력 2021-05-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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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선수들과 FC서울 선수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안전지대는 없다. K리그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수비수 황현수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K리그1(1부) FC서울 선수단,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원정경기를 치른 성남FC 선수단은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서울과 성남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이날 경기를 소화한 양 팀 선수단, 또 이들과 밀접접촉군에 해당하는 팀 매니저 등 구단 일부 직원들은 지난주 초부터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두 팀이 속한 K리그1 14~17라운드 일정을 변경했다. 서울은 광주FC~대구FC(이상 원정)~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이상 홈), 성남은 울산 현대(원정)~전북(홈)~포항 스틸러스(원정)~강원FC(홈)와 대결이 미뤄졌다.

그리고 어느덧 격리기간도 끝나가고 있다. 공식 종료일은 14일 정오다. 13일 내 개별적으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이 때부터 단체훈련이 가능하다. 두 팀은 일주일간 손발을 맞춘 뒤 22, 23일 예정된 18라운드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그렇다고 격리기간 내내 모든 게 멈춰진 것은 아니다. 서울과 성남 구단은 지루한 2주를 보내고 있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전달한 것은 물론이고 실내자전거와 매트, 밴드 등 훈련용 장비와 물품들을 제공해 스스로 신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코치들은 온라인 원격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맞춤형 관리에 나섰다. 체온과 체중, 건강상태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일 점검하고 기본 권장 식단 등 자가격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추가로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멘탈 코치가 화상 통화로 선수들과 대화하며 답답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남처럼 자가격리 중인 K리그2(2부) 충남 아산 선수단에 대한 관리도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11~13라운드(3경기)가 연기된 아산은 17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온라인 트레이닝에 한창이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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