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투자펀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세계 3대 골프 브랜드 중 2개가 한국자본

입력 2021-05-12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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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성공했다. 휠라가 소유한 아쿠쉬네트(브랜드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테일러메이드까지 한국은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중 캘러웨이골프를 제외한 2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골프용품업계 강국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미국 골프위크 등 복수의 전문매체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최근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미국 KPS캐피털파트너스와 17억 달러(1조9000억 원)에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KPS캐피털은 2017년 5월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로부터 4억2500만 달러(약 4750억원)에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으며, 4년 만에 투자금의 3배 이상 이익을 남기고 되팔았다.

2015년 3월 설립된 센트로이드는 지난 2월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을 홀당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센트로이드가 7월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 박성현 등을 후원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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