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테리어 가전 인기…해외 소비자 입맛도 맞출까?

입력 2021-05-12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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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가 ‘맞춤형 인테리어 가전’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한다. 국내에서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북미와 중국, 유럽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수요가 펜트업 효과로 폭발하면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프리미엄 가전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비스포크, 미국으로 확장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행사를 열고, ‘비스포크 홈’ 판매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홈은 2019년 6월 처음 선보인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의 디자인 콘셉트를 전체 가전으로 확장한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비중이 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분기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세계 최대 가전 시장 미국에선 하반기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추가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선보인다. 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AI’ 등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유럽에는 연내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제트와 제트 봇 AI 등 비스포크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동남아시아에서도 하반기부터 비스포크 큐브 에어, 비스포크 제트와 제트 봇 AI를 판매한다.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우선 이달 중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국에 오브제 컬렉션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어 아시아, 유럽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

맞춤형 인테리어 가전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펜트업 수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테리어 가전은 실제로 실적 효자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 가전(CE)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맞춤형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비스포크 가전은 지난해 기준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LG전자의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도 1분기 매출 6조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한 몫을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LG 가전 구매고객 2명 중 1명이 오브제 컬렉션을 선택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스마트폰과 가전으로까지 확산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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