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림남2’ 전원주 조언→팝핀현준母 절약이행, 최고 9.1%

입력 2021-05-1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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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제력에 대해 고민하는 팝핀현준 모친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약칭 ‘살림남2′)에서 변한 이유를 묻는 팝핀현준에게 어머니가 아들로부터 용돈을 받는 것이 염치없게 느껴졌음을 밝히는 순간 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원주와의 만남 후 절약을 위해 애쓰는 팝핀현준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수중에 돈이 없어 손녀 예술이가 원하는 만큼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주지 못해 속상해하던 팝핀현준의 어머니는 그날 저녁 현준에게 현금을 빌려 달라고 했다. 현준 부부는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물었고 어머니는 예술이에게 좋은 옷을 사주고 싶어 예정에 없던 지출을 하게 되면서 용돈을 다 썼음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경제력이 없어 자식에게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초라하고 부끄러웠다고 했다.

다음 날 애리는 어머니를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배우 전원주를 초대해 집으로 모시고 왔다. 직접 장을 봐 온 식재료로 해물탕과 수육 등 한상 가득 음식을 차리고 기다렸던 어머니는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어머니는 곧장 식탁으로 안내했고 전원주는 “뭘 이렇게 많이 차렸어요?”, “음식이 마음에 든다”라며 음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이어가던 어머니는 전원주가 했던 말 중에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다며 아주 오래전 전원주가 방송에서 했던 말을 정확하게 기억해 내며 전원주의 ‘찐’팬임을 인증했고 전원주는 “나보다 더 잘 알아”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칠 무렵부터 전원주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전원주는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음식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너무 많이 차렸어”라더니 “이게 다 돈이야”라며 지적을 이어갔고, 노년에 돈이 있어야 당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사 후에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생활 속 자신의 절약 노하우를 전하며 “하나하나 아끼는 게 티끌모아 태산입니다”라고 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전원주의 말을 경청한 어머니는 “용기가 생겼어요”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이후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전기와 물 절약을 강조했고 밥상도 간소하게 차리는 등 전원주의 가르침을 실천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족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불편해했고 현준은 “우리 집이 어쩌다 이렇게 됐냐”라며 푸념했다.

그런데도 어머니 절약이 점점 강도가 더해지자 현준은 어머니가 갑자기 변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준 부부가 어렵게 벌어오는 돈을 아끼는 것만이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현준은 용돈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고 이에 현준은 “앞으로 엄마에게 드리는 돈을 용돈으로 생각 안하고 월급으로 생각하고 드릴게”라며 “엄마는 팝핀현준이라는 회사를 만든 창업주”라고 했다. 그제서야 어머니의 얼굴은 밝아졌고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친구를 불러 양말 포장, 피자 박스 접기 등의 부업을 한 어머니는 남편의 임종 후 슬픔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먼저 다가왔고 결국 시신 기증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어 부업을 통해 자신의 장례비라도 벌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경제력에 대해 고민하는 팝핀현준 어머니와 어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아들 부부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안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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