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6연승 대구 ‘창단 최다 연승’…제주 3연패

입력 2021-05-16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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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가 6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대구는 16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진혁과 정승원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주민규가 한 골을 만회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구는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은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대구는 창단 이후 최다 연승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아울러 5연승 동안 10골을 넣고 3실점만 내주는 등 공수 밸런스가 완벽했다. 반면 제주는 2연패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 탈출이 시급했다. 또 2경기에서 6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양 팀은 4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전반전 주도권은 에드가~김진혁~세징야가 파상 공세를 펼친 대구가 쥐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황순민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김진혁이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볼은 곧바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진혁의 정규리그 5호골.

분위기를 탄 대구는 13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진혁의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에드가가 점프하며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30분경엔 양 팀 모두 실책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주 김오규가 태클로 걷어낸 볼이 에드가에게 향했고, 문전 혼전 속에 대구는 2차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제주 오승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곧바로 제주에 기회가 왔다.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킥이 아크 부근에 있던 조성준 몸에 맞고 앞으로 튕겼고, 이를 조성준이 잡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들면서 제주는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안현범, 이동률, 김봉수 대신 강윤성, 진성욱, 여름을 투입했다. 대구는 안용우가 황순민 대신 들어갔다.

후반전 분위기도 대구가 주도했다. 9분엔 역습의 정석을 보여주며 정승원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역습 찬스에서 드리블하던 세징야가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패스했고, 이를 정승원이 잡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패색이 짙던 제주는 주민규가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 붙었다. 후반 11분 여름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가 잡지 못하자 주민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크로스바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민규의 리그 8호골.

제주는 후반 중반 이후 제르소와 켄자바예프 등 외국인 선수를 투입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동점골은 만들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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