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예능…공감을 얻다

입력 2021-05-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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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르체

‘대화의 희열’ ‘워크맨’ 등 소개책 인기
화면을 수놓은 스타들의 대화들과 서정적인 풍경이 고스란히 책에 옮겨진다. 최근 KBS 2TV ‘대화의 희열’, 카카오TV ‘밤을 걷는 밤’,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책으로 재탄생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의 대본을 엮어서 만든 대본집이 발간된 적은 많지만, 매회 출연자와 주제가 달라지는 예능프로그램이 책으로 기획되는 것은 색다른 시도다.

책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는 가수 배철수·아이유·지코, 소프라노 조수미, 개그우먼 김숙 등 2018년과 2019년 ‘대화의 희열’ 시즌1·2에 등장한 11명의 출연자가 나눈 대화를 담았다. 아이유·조수미 등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편집 등으로 미처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추가로 더한 덕분에 구성이나 재미 등이 풍성하다. 출연자들의 인세는 아동학대피해예방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책을 내놓은 출판사 포르체에 따르면 12일 판매를 시작해 벌써 중쇄를 논의하고 있다.

‘밤을 걷는 밤’과 ‘워크맨’도 각각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밤을 걷는 밤’은 가수 유희열이 서울 곳곳의 산책길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산책길의 고즈넉한 풍경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담았다. 방송에 등장한 유희열의 감성 어린 말들도 편집돼 실렸다. ‘워크맨’은 장성규가 수산시장 상인·놀이동산 직원·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일일 체험하는 내용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코믹한 방송 장면도 곳곳에 삽입해 생동감 있게 구성했다.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를 기획한 박영미 포르체 대표는 16일 “각 프로그램들은 영상과 텍스트를 한꺼번에 관통할 수 있는 확실한 주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인생이나 직업 등 대중의 일반적인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늘고 있어 관련 서적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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