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21일 오전 9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루카’ 화상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는데 1980년대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소년 코난’ 시리즈를 특히 즐겨봤다. ‘루카’에 오마주하는 장면도 나온다. 코난이 친구 덕분에 힘을 받아 모험을 떠나는 설정과 장난을 치는 설정 등 여러 가지를 녹였다”고 말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라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경이에 차 있다. 숨어서 빼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이 좋더라. ‘루카’에서 주인공이 처음으로 바다 밖에 나아갈 때를 표현할 때 딱 이었다. ‘루카’ 관객들 또한 주인공의 눈을 통해 경이에 찬 눈으로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처. 데뷔작 ‘라 루나’를 통해 단숨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크게 주목 받은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 작품이다. 6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