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올레길] 여름철 극심한 통증을 주는 ‘요로결석’ 주의

입력 2021-05-25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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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후 서울비뇨기과 관악점 원장

여름에는 요로결석 질환의 발생이 늘면서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요로결석은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서 소변의 칼슘과 인산염, 혈증 요산 농도가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겨 요로를 막아 소변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한다. 옆구리나 허리에 뻐근한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산통의 정도에 준하는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적은 수분 섭취와 육류 위주 식단, 초콜릿, 아몬드 등 수산화나트륨을 함유한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요로결석의 위협에 노출된다.

요로결석의 발생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 기온이 높아져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쉽다. 체내 수분이 줄면서 소변이 농축되면 요로결석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야외활동으로 인해 햇빛의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도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이외에 직업, 질병, 유전적 요인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요로결석이 발생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별과 무관하게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쉬우며 치료 후에도 10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대기요법으로 불리는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결석의 크기와 모양, 위치, 주위의 부종 등을 파악하여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임산부는 부위에 관을 유치하여 통증 조절, 감압, 자연 배출 등을 기대하면서 출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격적인 치료법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별도의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해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입원하지 않고 시술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분쇄된 돌은 대부분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시술 후 철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신장 내 또는 신우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옆구리에서 콩팥 쪽으로 통로를 내어 다량의 물을 통과시키면서 시야를 확보하고 결석을 조각내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외에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거나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므로 하루에 2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 후에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비뇨기과에 방문해 소변검사와 복부촬영과 같은 검사를 진행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주의해야 할 음식을 알아두고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찬후 서울비뇨기과 관악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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