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이상이, 냉탕↔온탕 섬세한 눈빛 연기

입력 2021-05-26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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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배우 이상이가 눈빛 하나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5일 '오월의 청춘' 8회 방송에서 이수찬(이상이 분)이 바쁘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그를 찾아온 황기남(오만석 분)으로부터 공동경영을 강요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미 한차례 공동경영을 거절했던 이수찬은 재차 단호하게 황기남의 제안을 거절하며 김명희(고민시 분)의 유학 진행 상황을 되물었다.

하지만 황기남은 고작 여자 걱정할 때가 아닌 듯 하다며 조소 섞인 웃음을 내비쳤고, 이에 이수찬은 “’고작’ 그 여자 문제 하나 약속을 안 지키시는데, 제가 어찌 사돈어른을 믿고 따르겄습니까?”라고 맞받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그는 “신뢰라는 것은 서로 믿음을 줘야 생기는 법입니다. 근디 사돈어른께선 참... 일방적인 신뢰를 자꾸 요구하시네요잉.”라고 덧붙이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차디찬 눈빛으로 황기남을 바라봐 팽팽한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수찬은 자신의 사업만큼이나 분주하게 김명희가 유학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앞서 그는 황희태(이도현 분)-김명희-이수련(금새록 분)의 관계와 거짓말을 모두 알게 되며 파혼을 주장했으나, 이로 인해 김명희가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가졌던 바.

결국 이수찬의 제안을 거절하는 김명희에게 그는 “명희야, 그냥... 돕게 해주믄 안 되냐? 나가 못 견디겠어서. 나 위해서 하는 짓인께... 돕게 해주믄 안 돼?”라며 안타깝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애틋함을 더하는 활약에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이처럼 이상이는 180도 상반되는 눈빛으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이수찬’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가족과 사업을 위하는 장남의 책임감 넘치는 성격은 물론 강인하고 남성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냉정하고 차디찬 눈빛으로 오만석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는 등 80년대 당시 가장 남자다운 남성상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또 이상이는 가족을 위한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고민시가 더욱 힘든 상황에 처했다 생각하고, 그 어느 때보다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동분서주했지만 끝끝내 거절을 하는 고민시를 향해 묵직한 진심을 내비치는 모습을 애달픈 눈빛으로 드러내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상이는 점점 겉잡을 수 없이 복잡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보다 차디찬 눈빛과 강단 있는 태도로 오만석에 맞서는가 하면, 고민시를 향한 애달픈 마음과 함께 또 다른 책임감을 섬세한 눈빛으로 완벽하게 표현함으로써 앞으로 그가 만들어 나갈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섬세한 눈빛 연기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 배우 이상이가 출연 중인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 KBS 2TV ‘오월의 청춘’ 방송 화면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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