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상반신 누드상도 작품으로…첫 개인전 ‘길’

입력 2021-05-28 09: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김규리, 상반신 누드상도 작품으로…첫 개인전 ‘길’

김규리가 첫 개인전을 연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말리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상반신을 본 뜬 조각상을 작업 중이라고 알린 김규리. 사진 속 조각상은 김규리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이외에도 김규리는 다양한 한국화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모두 첫 개인전을 위한 작품들이었다. 김규리는 28일부터 오는 6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혜우원에서 첫 번째 개인전 ‘길’을 열고 대중과 만난다.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을 연기하면서 그림에 입문한 김규리는 그동안 꾸준히 창작 활동으로 펼쳐오며 한국화 화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종로구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열린 ‘신, 문자도’전에 참여해 서예와 민화의 만남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으며, 4월부터 최근까지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三월의 三 인’전(展)에서는 ‘일월오봉도’, ‘장생도’ 등 완성도 높은 중, 대형 작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번 ‘길’ 전시에는 2008년 초기 작품부터 전시 오픈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이 총망라돼 있으며, 김규리가 화가로서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여서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온라인에서 사전 판매가 진행됐는데, 정식 전시회 오픈 전에 ‘솔드 아웃’ 행렬이 이어져 ‘작가’ 김규리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된 김규리는 “감히 개인전을 열게 돼 실은 많이 부끄럽다. ‘나만의 것을 찾았는가?’라는 물음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때가 올까 싶다. 하지만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기보단 이제는 그 ‘때’를 제가 찾아나서기로 마음먹었다”며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디로 향하든, 얼마나 가게 되는 한번 걸어가 보려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제 작품 속에는 그동안의 저와, 제 감정의 역사가 스며있다. 지금까지의 저를 정리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시이다. 부족하지만 어여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사군자를 담은 수묵화, 10폭 병풍의 장생도, 매화와 모란 등을 담은 부채, 울산바위를 그린 산수화, 화려하고 대담한 채색의 민화, 왕의 그림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비움의 미학을 담은 ‘공’(空) 시리즈 등을 만날 수 있는 김규리의 첫 개인전 ‘길’은 종로구 갤러리 혜우원에서 오는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