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는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제외했다. (김)민규는 밸런스를 못 잡고 있어 아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체선발은 박정수가 희관이 자리로 들어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NC에서) 올해 선발로 3승을 거뒀다. 한 번 맡겨보려고 한다. 어제(29일) 등판에서 공 자체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최근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투수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28일 두산에 지명됐다. 29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4-15로 크게 뒤진 8회말 등판해 안타 2개로 1실점했다. 1사 후 연속안타로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폭투에 이어 삼성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1점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22개 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박정수는 두산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승률 100%를 기록했다. 2일 키움 히어로즈를 맞아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9일 KT 위즈전, 15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선발등판해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의 자리를 이어받는다면 박정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등판할 경기는 6월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이 유력하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