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SUV보다 ‘패밀리 미니밴’…“얘들아, 캠핑가자”

입력 2021-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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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캠핑이다!” 기아 4세대 카니발 9인승 디젤 모델은 5155mm의 전장과 3090mm의 여유로운 휠베이스를 통해 캠핑 장비를 모두 적재하고도 4인 가족이 편안하게 캠핑을 떠날 수 있을 만큼 여유롭다. 사진제공|기아

4세대 ‘카니발’ 9인승 디젤 시승기

여행용 가방 싣고도 어른 6명 탑승
3·4열 폴딩땐 넉넉한 적재공간
최고출력 202PS·연비 13.1km/L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장착
기아의 미니밴 4세대 카니발이 SUV와 승용차의 인기를 모두 잠재우고 8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돼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카니발이 압도적이다. 4월까지 3만2386대가 판매되며, 인기 SUV 모델인 쏘렌토(2만7010대)와 중형 세단 K5(2만2648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현대차까지 영역을 넓혀 살펴봐도 카니발을 넘어서는 차량은 그랜저(3만5545대) 뿐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캠핑·차박 열풍에 힘입어 출시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4세대 카니발 9인승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사진제공|기아



SUV 능가하는 적재공간과 탑승인원
4세대 카니발이 중·대형 SUV 고객들까지 미니밴으로 돌아서도록 만들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50대 가장들이 SUV보다 미니밴을 더 선호하는 된 이유는 캠핑과 차박 등이 대중화되며 캠핑장이나 여행지에서 더 쉽게 경쟁 차종과의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직접 보면 압도적인 공간에 반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런 매력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캠핑 장비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중형 SUV로 비교해보자. 텐트, 타프, 테이블, 의자, 아이스박스, 캠핑매트, 침낭 등 각종 캠핑 용품을 제대로 갖추고 나면 2열 좌석까지 거의 다 장비가 차지하고, 안타깝게도 사람은 짐 위에 실려 가거나 포개져서 가는 수준이 되고 만다.

4세대 카니발 9인승 시트. 사진제공|기아


하지만 카니발 9인승이라면 1, 2열에 쾌적하게 탑승한 뒤 3열은 폴딩을 하고, 팝업형 시트인 4열은 완전히 평평하게 접어 넣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해 여유롭게 짐을 싣고 캠핑을 떠날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면 이 차이는 꽤나 크다.

카니발 9인승의 4열은 사실상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최대 어른 6명이 타고 2박 3일 여행용 짐을 트렁크에 싣고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 3열이 성인이 타기 힘들 정도로 좁은 7인승 중형 SUV로는 성인 6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승차감 파격 업그레이드

4세대로 이어지며 다져진 승차감의 업그레이드와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도 4세대 카니발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이다.

3세대 카니발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주행 질감이 승합차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웠다면, 4세대 카니발은 탄탄한 SUV의 주행감각으로 거듭났다.

시승모델은 디젤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장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공인 복합연비도 13.1km/L(9인승 기준)로 준수한 편이다.



슬라이딩 도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승하차의 편리함도 카니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4세대 카니발에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돼 도어 주변에서 일정 시간 기다리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를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는 ‘원격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자동 닫힘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 등 편리한 승하차 기능이 대거 적용돼 있다.

정차 후 슬라이등 도어를 오픈할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도어가 열리지 않도록 제어하고 경고음을 울려줘 더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안전 하차 보조 기능’과 야간 하차시 발밑을 환하게 비춰주는 ‘승하차 스팟램프’ 등 다양한 하차 안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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