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왼쪽)-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88년생 동갑내기 좌완 듀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팀의 2-9 패배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양현종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같은 날 T-모바일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의 2-4 패배로 승리 없이 3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같은 날 선발등판한 것은 올 시즌 2번째다. 이들은 6일에도 나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김광현은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같은 날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은 3.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은 이번 동반 출격에서 나란히 승리투수가 되기를 기대했다. 애리조나는 최근 13연패에 빠져있었고, 시애틀은 30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05)과 출루율(0.281) 모두 최하위(30위)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다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동반 승리는 불발됐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2회말부터 4회말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양현종은 29일까지 타율 0.245에 불과했던 타이 프랑스에게 2안타 3타점을 헌납하며 페이스를 잃었다.
한편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의 동반 승리는 지난해 9월 25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이 해낸 바 있다. 이는 2005년 8월 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서재응(메츠) 이후 15년만의 기록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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