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경찰 발표로 뺑소니 낙인, 억울하다…법적대응” [공식입장]

입력 2021-06-02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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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흥국이 뺑소니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김흥국을 검찰에 송치했다.

관련해 김흥국은 2일 "경찰 발표로 마치 뺑소니로 결론난 것처럼 오해가 생겨 화가 난다. 그간 경찰의 공정한 처분만 믿고 있었는데, 이젠 가만 있을 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억울하다. 누가 봐도 라이더가 멈춰 있는 내 차를 스치고 지나갔으니 사실상 가해자고, 이후 아무 말 없이 내 시야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에 사고 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뺑소니라고 고발하면 누구도 당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 사고가 어떻게 나의 책임이라 할 수 있나"라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먼저 와서 들이받은 오토바이는 별로 책임이 없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토바이는 고작 범칙금 4만원만 부과했다는데 말이 되나"라며 "나와 오토바이 양자 모두 신호위반이고 단순 접촉사고 일뿐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건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로 조심해서 안전 운전해야하는데, 어느 한 쪽에서 나쁜 마음 먹고 일방적으로 들이받은 후 고발하면 그냥 앉아서 당해야하는 세상인가"라며 "더구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후 여러차례 전화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며 3천5백만원에 합의하자 그렇지 않으면 뺑소니 벗어날 수 없다고까지 하면서 사실상 협박을 했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상습 자해 공갈범의 소행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경찰에서 사회적 약자라는 미명하에 오토바이측 입장만 편들어줬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김흥국은 서울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SUV차량을 몰고 가다 정지 신호에서 불법 좌회전을 시도, 신호를 위반한 채 직진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았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김흥국의 차는 횡단보도 앞에서 빨간 신호등이 켜졌을 때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멈줘섰고 이후 오토바이가 스치듯 김흥국 차량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정강이가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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