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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의 부활…OTT 타고 다시 날까

입력 2021-06-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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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18일 공개
웨이브는 ‘청와대로 간다’ 촬영 중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기를 모았지만 이후 사라진 시트콤이 부활한다. 톡톡 튀는 코믹 이야기의 새 시트콤이 잇따라 대중을 만난다. 새로운 무대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각 제작진은 ‘시트콤 전성기’를 기억하는 시청자의 시선을 자극하며 각 에피소드를 30분 안팎의 짧은 분량에 담아 ‘유튜브 세대’인 1020세대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넷플릭스가 18일 공개하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대표적이다. 한 대학 국제기숙사에서 대학생들이 겪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박세완·신현승·갓세븐 영재·(여자)아이들 민니 등 청춘스타들이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살린다. 대학생 이야기를 소재 삼았던 2000년 청춘시트콤 ‘논스톱’ 시리즈와 닮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시트콤 명가’ 출신의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남자셋 여자셋’ 의 권익준·‘하이킥’ 시리즈와 ‘감자별2013QR3’의 김정식 PD가 함께 연출하고, ‘논스톱’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 각각 참여한 서은정·백지현 작가가 대본을 쓴다.

웨이브는 올해 하반기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내놓는다. 김성령·백현진·배해선 등이 주연으로 나서 현재 촬영 중이다.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아내와 정치평론가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풍자한다. 제작진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정치 소재를 코믹한 상황으로 가볍게 풀어낼 계획이다.

‘먹방’을 주제로 한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을 모티브 삼는 시트콤도 기획 중이다. 일부 OTT도 관련 제작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3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 계정이 강세인 분위기와 한동안 방송가에서 보지 못한 신선함이 새 시트콤의 소구점이 될 것”이라며 “20∼30분가량의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유통하기에도 좋아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는 상황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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