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챔피언십, 지켜 볼 관전포인트는?

입력 2021-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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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PGA 메디힐 챔피언십 공식 SNS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PGA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16억7000만 원)이 10일 밤 11시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에 있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수많은 별들이 참가하는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포인트가 많다.

시즌 첫 다승자 탄생할까
올 시즌 현재까지 펼쳐진 LPGA 대회는 모두 12개. 주목할 건 12명 우승자의 얼굴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 144명 중 올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3월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33)와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던 김효주(26) 등 6명.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휴젤-에어프레미아 LA 오픈 브룩 핸더슨(캐나다), 퓨어실크 챔피언십 1위 수웨이링(대만)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춘추전국시대마냥 누구 한 명의 일방적인 독주를 찾아보기 힘든 올 시즌 처음으로 다승자가 탄생한다면 그는 현재 혼전 양상인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시즌 마수걸이 승수는 따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권에 있는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이 다수 출전한다. 렉시 톰슨, 대니엘 강, 미셸 위 웨스트(이상 미국), 펑산산(중국), 한나 그린(호주) 등은 언제든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미국에 뒤진 한국, 반전 계기 만들까
‘자타 공인’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군단은 2013년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둔 박인비를 앞세워 총 10승을 수확, 7승에 그친 미국을 따돌리고 첫 ‘시즌 최다 우승국’ 영예를 차지했다. 2014년 10승으로 13승을 챙긴 미국에 다시 패권을 넘겨줬지만 2015년(15승)부터 2016년(9승)~2017년(15승)~2018년(9승)~2019년(15승)~2020년(7승)까지 최근 6년 연속 최다 우승국 영광을 차지했다. 2015년 7승을 거둔 미국은 이후 매년 3승~7승~9승~6승~6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올해 미국은 현재까지 4승을 거두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은 태국과 함께 2승에 불과하다.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 7년 연속 최다우승국 영예를 지키기 위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태극낭자들이 소중한 1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효주 VS 유소연, 막바지 이른 올림픽 티켓 경쟁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18명.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인 김세영(28)을 비롯해 세계랭킹 2위 박인비, 8위 김효주(26), 18위 유소연(31)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도 출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다연(24)이 국내파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하고 있는 김효주와 유소연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 도쿄올림픽 여자골프는 6월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세계 15위 이내 4명 이상이 포함된 국가는 4명까지 나설 수 있는데,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4번째로 높은 김효주와 5번째 유소연의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힐 챔피언십을 포함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이제 남은 대회는 3개뿐이다. 김효주(평점 5.61)는 ‘굳히기’가 유소연(평점 3.93)은 ‘뒤집기’가 필요하다. 김효주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나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2번 이름을 올렸고, 유소연은 8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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