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후보 & U-24 원격 체크

입력 2021-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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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24세 이하(U-24·1년 연기된 도쿄대회만 한정) 태극전사들은 한국축구 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로 제주 서귀포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 한두 차례씩 풀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과 리듬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이번 소집훈련의 핵심은 선수 점검이다. 올림픽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말 발표될 최종엔트리(18명)에 포함시킬 인원들을 가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올림픽 본선을 겨냥한 최종엔트리가 포함된 마지막 훈련은 22일(예정)부터 진행된다.

그러나 김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 모두가 서귀포 캠프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5일)~스리랑카(9일)~레바논(13일)과 맞붙어 올 하반기 시작할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다툰다.

한국축구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태극전사들을 나눠 선발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출전 범위의 일부 멤버들이 국가대표팀에 뽑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머물고 있다. ‘다용도 수비수’ 원두재, ‘측면 날개’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윙 포워드’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이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3명 모두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의 후보군도 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수 풀(Pool)이 다소 빈약한 골키퍼와 중앙수비수, 풀백 등에서 선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부 해외파의 소속팀에 대한축구협회의 올림픽 차출 협조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감독은 서귀포 훈련을 이끄는 동시에 파주 NFC까지 시야를 넓혔다. 시간이 촉박한 터라 국가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훈련태도 및 성과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올림픽 최종엔트리를 구상하고 있다. 두 대표팀의 상황을 잘 아는 축구인들은 “서귀포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도 원격으로 점검받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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