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유퀴즈’ 이상순 “♥이효리와 결혼, ‘듣보잡’이라고..” (종합)

입력 2021-07-01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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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아내 이효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상순은 6월 30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이상순은 "이효리 없이 혼자 출연해 떨린다"라며 "눈치 보지 않고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라고 단독 예능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효리와 결혼한 지 9년차라는 이상순에게 MC 조세호는 "이효리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부러워했다"라고 물어봤다. 이에 이상순은 "부러움도 있었지만 시기 질투가 있었다"며 "이효리 팬들은 정말 저를 '저거 뭐냐', '저런 듣보잡이 나와서 우리 효리언니를 왜'라고 했다. 그런 질타를 많이 받았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주변인들도 많이 놀랐었다며 "윤종신 형도 '뭐? 너가 효리랑?' 이런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상순은 "'효리네 민박'으로 우리 생활을 보기 전까진, 구박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상순은 정재형의 소개로 처음 이효리와 만났을 당시를 상기, 첫 만남에는 전화번호 교환도 하지 않고 헤어졌고 두 사람은 1년 뒤 정재형의 공연에서 다시 재회해 전화번호 교환을 했다.

이상순은 "내가 먼저 이효리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이효리는 답이 없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이후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는데 유기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정재형에게 물어봤더니 이효리를 다시 소개해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를 통해) 그렇게 만나게 된 게 구아나였다. 구아나를 키울 무렵 이효리가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한 곡을 부탁해서 우리 집에 오게 됐다. 녹음하기 며칠 전에 내가 자전거를 타다가 팔이 부러졌는데 그 소식을 들은 효리가 반찬을 싸 들고 오고, 집이 지저분하니까 청소까지 하더라"라며 "거기서 마음이 움직였다. 그때도 이효리였는데 뭔가 달리 보게 됐다"라고 이효리에게 반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또 이상순은 이효리의 이상형이 '이해심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이라는 말에 대해 "난 이해한다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할 텐데'라고 할 때도 있다. 그렇더라도 가만히 지켜보면 결국 이효리는 좋은 쪽으로 간다. 성격이 급해서 뭐든 시작하고 보는 편이라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기가 잘 정리한다"고 아내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선 이상순의 네덜란드 유학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상순은 처음에는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서 기타를 배웠지만 이후 다양한 음악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2006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이효리와 연애할 때도 종종 네덜란드를 갔다는 그는 "정말 해주고 싶은 건 그런 거였다. 길거리에서 손잡고 걸어 다니고 '여기 가고 싶으면 가'라고 자유롭게. 그런 삶을 못 살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인 거 같았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어떨 때 아내가 떠오르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사소한 사건부터 시작해서 큰 사건들까지 지금 일상에서 그런 게 일어나면 효리가 떠오른다. '빨리 효리하고 이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한다. 효리랑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다.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자를 만났다"고 했다.

이어 결혼 생활을 '시소'라고 표현하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 않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이런저런 감정을 왔다 갔다 하는 삶이 내가 추구하는 결혼 생활인 거 같다"라며 "사람들은 다들 효리한테 '상순이가 맞춰주니까 같이 사는 거다'라고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효리도 엄청나게 노력한다. 두 사람의 조화, 노력이 없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살기는 힘들다"고 이효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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