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항서에 이어 김상식이다. 베트남에 또 다시 한국 감독 열풍이 일고 있다. 베트남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4 아세안(ASEAN) 일렉트릭미쓰비시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가졌다.
이날 베트남은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3-2로 승리했다. 이에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6년 만의 정상 등극.
베트남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5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을 지휘한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뒤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고, 베트남은 결국 지난해 6월 김상식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결과는 동남아 최강이라는 태국을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에 취임한 뒤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에 조기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이번 미쓰비시컵에서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또 8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나가 된 베트남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7회)이자 3연패에 도전한 태국을 상대로 결승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또 김상식 감독은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의 ‘사령탑 한일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베트남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